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로 3선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선출됐다.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득표, 5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선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이 의원이 43표, 우 의원 42표, 이목희 의원 33표를 각각 얻었다. 하자만 당규는 재적 과반(60표)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벌이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의원과 우 의원이 바로 결선투표에 돌입했다. 결과는 1차 투표에서 1표 뒤졌던 우 의원의 역전 승이었다.
이날 우 의원의 승리는 친노·구주류 표의 결집 덕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뒤늦게 정상화된 정기국회를 맞아 '미완'으로 끝난 세월호법특별법의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세월호법 정국에서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했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등 야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히고 있어 개헌 드라이브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우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 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 의원은 성향상으로는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이자 협상파로 분류되낟. 이념적으로 강경일변도에서 탈피하면서 '소외론'에 휩싸인 비노·중도파를 포용, 계파간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나갈 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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