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대리운전 앱 '버튼대리' 서비스하는 클리오니,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대리기사 호출

입력 2014-10-09 22:15  

호출버튼 누르면 위치 전송…적정 요금도 산출해 제시
사진기자로 출발해 중년 창업…수많은 실패경험이 성공비결



[ 박병종 기자 ]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한다. 문제는 술을 마신 후 대리기사를 부르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80%가 대리기사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한다. 겨우 전화번호를 찾아 콜센터에 전화해도 힘들게 위치를 설명해야 한다. 이후에도 대리기사와 2~3번의 통화를 더 해야 한다. 문제는 술에 취한 상황에서 이 같은 과정이 번거롭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여성 안전이다.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은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대리기사의 95%는 남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버튼대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놓은 ‘클리오니’다.

◆경로 추적 기능으로 여성고객 안심

버튼대리는 크게 세 가지 기술에 기반해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바꿔놓았다. 실내 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이용해 실내에서도 호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대리기사에게 자신의 위치를 자동으로 전송한다. 굳이 휴대폰을 들고 장황하게 위치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적정요금 산출 알고리즘은 거리, 시간대, 요일, 날씨, 기사 수, 운행 지역 등을 참고해 대리기사와 고객이 가장 만족할 만한 요금을 제시한다. 요금을 두고 고객과 대리기사가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경로 추적 기능이 있다. 차가 제대로 된 경로로 이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장시간 정차할 경우 가족에게 ‘사고 메시지’를 자동으로 전송한다. 여성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편리한 기능으로 버튼대리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대리운전 앱 중 1~2위를 다투고 있다.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대리운전 앱은 250개 정도다. 엔젤투자자들로부터 5억원의 투자도 받았다.

◆스타트업에 안착한 역마살

구자룡 클리오니 대표(47)의 인생 경로는 드라마틱하다. 전자공학과 출신인 그는 엉뚱하게도 경향신문 사진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하면서 50여개국을 여행했다. 이후 홍보 전문가로 활동하다 직접 마케팅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입소문 마케팅에 대한 책을 써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했다. 더 창의적인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는 마흔다섯 살에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2012년 클리오니를 세우고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사진 위에 그림을 그려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내놓았다. 결과는 대실패.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성급하게 뛰어든 것이 문제였다. 투자금액 10억원을 날렸다. 이후에도 세 개의 다른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모두 망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서비스가 버튼대리다.

구 대표는 “성공을 위해선 실패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페이스북이 성공한 것은 그전에 수없이 많은 비슷한 서비스가 실패한 결과물”이라며 “성공 사례 하나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실패 사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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