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産銀' 덕에 회사채 발행하는 KCC건설

입력 2014-10-10 09:23  

23일 600억 발행..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
당초 '전액 현금 상환' 방침에서 '일부 차환'으로 바꿔
발행 주관 맡은 産銀, 500억 인수키로
"주요 증권사 대부분 주관 고사..産銀 나서지 않았다면 발행 어려웠을 것"



이 기사는 10월01일(05: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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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이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이달 23일 2년 만기 100억원, 3년 만기 5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만기 2년짜리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에 최대 0.70%포인트, 만기 3년짜리는 민평금리에 최고 0.50%포인트를 각각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민평금리가 각각 연 4.06%, 연 4.46%인 점을 감안하면, 공모 희망금리는 각각 최대 연 4.76%와 연 4.9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 주관은 산업은행과 KDB대우증권이 맡았다.

KCC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이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만기 3년자리) 중 일부를 차환하는 데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4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대신, 보유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KCC건설 관계자는 “이자, 채권 발행 비용 등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현금 상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회사 측은 ‘자금조달 비용 절감’을 상환 이유로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으로 채권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차환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워낙 위축돼 있는데다 KCC건설은 신용등급도 ‘A-(전체 23개 등급 중 상위 10위 등급)’로 낮은 편이어서, 공모 회사채 발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고 했다.

이 같은 예상을 깨고 KCC건설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발행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KCC건설과 전체 채권 발행금액 600억원 중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발행 주관 계약을 맺었다. 발행일인 23일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이 팔리지 않은 물량을 대신 떠안기로 한 것이다. 2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어치는 대우증권이 인수키로 했다. 인수한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금리가 오르면) 손실을 보기 때문에 증권사로서는 미매각 회사채가 생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500억원의 KCC건설 회사채를 재투자(차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A증권사 채권 발행 실무자는 “9월 중순 KCC건설이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미매각 회사채를 떠안게 될까봐 대부분 고사했다”며 “산업은행이 나서지 않았다면 KCC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KCC건설의 회사채가 시장에서 잘 소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데는 KCC건설이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가 너무 낮다는 평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KCC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의 금리로 제시한 연 4.96%는, SK건설이 지난달 30일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의 금리(연 5.20%)보다 0.20%포인트 이상 낮다. SK건설의 신용등급은 ‘A0’로 KCC건설보다 오히려 한 단계 높다. 신용등급이 SK건설보다 낮은데도 금리를 덜 주겠다고 한 것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KCC건설이 제시한 금리가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보다 턱없이 낮아 (팔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돼) 포기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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