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화된 F-35 기체…손쉬운 정비가 최대 강점"

입력 2014-10-10 21:24   수정 2014-10-11 04:21

한국 들여오는 스텔스기 F-35 조종사교육 美 루크 공군기지 가보니

2018년부터 40대 순차 도입
휴대용 태블릿 연결하면 연료소모·부품 마모 체크



[ 김대훈 기자 ]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의 루크 공군기지 활주로. 뜨거운 태양볕 아래 이륙 신호를 기다리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편대는 어느 순간 굉음을 내며 차례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최근 F-35의 실전 배치에 앞서 조종사 양성 훈련이 이뤄지는 루크공군기지의 비행훈련 장면을 해외 언론에도 공개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차기전투기사업(FX-3)에 따라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 40대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2018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조종사 교육 책임자인 데이비드 럴처 중령은 “앞으로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훈련받을 F-35 6기가 이곳 기지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공군기지는 1946년 창설돼 5만8000여명의 전투기 조종사를 길러냈다. 현재 루크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F-16 137대와 F-35A 9대다. 기지 내부를 이동하던 중간중간 대만과 싱가포르의 F-16과 미 공군에 앞서 공급된 F-35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렸다.

이 공군기지는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전투기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루크 기지의 최대 특징은 사막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연중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는 점이다. 작전 영공이 180만에이커(약 7384㎢)에 달해 조종사들이 시야를 방해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다.

부대 훈련계획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교관조종사 8명은 2018년부터 2년간 6~7개월씩 교육받을 예정이다. 정비사들도 플로리다에 있는 미 공군 에글린 기지에서 이론 교육을 받은 뒤 루크기지 정비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한다. 훈련에 사용된 기체 중 두 대가 2018년 12월 청주 제17비행단으로 배치되고, 2019년 6월부터는 본격 국내훈련이 시작된다.

교관조종사 크리스 베일리 대령은 “F-35의 장점은 조종사가 챙겨야 할 통신을 대폭 줄여 몰기 쉽다는 것”이라며 “F-16에 익숙한 한국 조종사들이라면 쉽게 기종전환 훈련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종보다 정비가 쉽다는 것도 F-35의 장점이라고 록히드마틴 측은 소개했다. 일종의 태블릿인 PMA(휴대용 유지보수장비)를 PC에 연결하면 마치 고급 자동차의 전자 정비처럼 항공기 연료 소모량과 부품 마모 상황 등을 알려준다. 정비사인 커크 라모스 병장은 “기체가 부분별로 모듈화돼 있어 F-16 정비인력의 30%만으로 충분히 F-35를 정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국방부 공동취재단/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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