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위완화' 경쟁 돌입…RQFII 확보 잰걸음

입력 2014-10-13 09:34  

[ 김다운 기자 ]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RQFII 자격을 받으면 국내 운용사들도 다양한 중국 본토 상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지난 8월 RQFII 자격을 신청한 상태다.

RQFII는 중국 본토 금융상품에 위완화로 투자할 수 있는 자격으로, 이를 획득하면 중국 본토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올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자본시장이 한국에 개방되면서 한국은 800억위안 규모의 RQFII 자격을 부여받았다.

한국 금융당국도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이와 관련한 사항을 준비중이다.

운용업계가 RQFII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중국 본토의 장외 채권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를 통해서는 중국 채권 유통시장에서 비중이 10% 수준인 거래소 시장에만 투자할 수 있었다.

중국 채권시장은 한국의 3배 수준인 4400조원에 이르는 발행잔액과 국내 채권대비 100bp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가 신용등급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준으로는 한국보다 한등급 높고 무디스 기준으로는 같다"며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하락했으나 중국은 하락이 제한적이어서 비용을 제하더라도 국내 채권보다 고금리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RQFII를 획득하고 중국 채권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센스를 받고, 한도금액을 배정받기까지 수개월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상품 개발 기간까지 감안하면 내년 이후에나 RQFII를 이용한 중국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발빠른 운용사들은 국내가 아닌 홍콩법인을 통해 RQFII 취득을 신청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법인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로는 최초로 RQFII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홍콩에 출시했다.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은 2013년 11월 RQFII 자격을 획득한 이후 총 13억위안(2200억원)의 한도를 부여받았다. 올해 9월에는 이를 이용한 '호라이즌(Horizon) CSI300' ETF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역시 올해 6월 말에 RQFII 자격을 획득했으며, 현재 한도를 심사중인 상태다. 삼성운용은 홍콩법인에서 RQFII 획득을 통해 개발한 중국 본토 채권과 관련된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국내 법인도 RQFII 자격을 신청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의 대형 운용사들은 올해 8월께 RQFII 라이센스를 신청했다.

김혜원 한투운용 팀장은 "국내 국고채 금리가 1%대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높은 중국 국채 시장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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