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공포에 코스피 하락 마감…장중 1900선 붕괴(종합)

입력 2014-10-17 15:26   수정 2014-10-17 15:30

[ 박희진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에 따른 외국인 엑소더스(탈출)로 코스피지수가 1일 장중 1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장중 1900선 붕괴는 지난 2월6일(1867.35)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낙폭을 소폭 줄이며 1900선을 겨우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떨어진 1900.66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대거 이탈이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달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동안 연일 순매도, 이 기간 동안 2조4168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 공세로 9월말 2020선을 유지해오던 지수가 불과 보름여 만에 장중 1890선까지 미끄러진 것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이익 감소 추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이전까지만 해도 달러화 강세가 다른 자산가치를 떨어뜨렸지만 최근에는 유럽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달러화 강세는 잦아드는 모양새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달러화 강세가 꺾인 상태"라며 "이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 주요 이벤트 확인을 앞두고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된 만큼 달러화 강세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장기적으로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부담이 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낙폭을 키워 장중 1900선 마저 붕괴됐지만, 1990선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30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90억원, 785억원을 매수하며 외국인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195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 철강금속 보험 은행 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더 많았다. 포스코와 삼성생명 LG화학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락장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북미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백광산업진원생명과학이 상한가를 찍었다.

동아원이 부실 자회사 청산 소식에 8% 넘게 뛰었고, 국동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소식에 13% 폭등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2.21포인트(0.41%) 오른 547.70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475억원과 1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나홀로 472억원 매도 우위였다.

조이시티가 게임 '달과그림자'를 동남아시아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6% 뛰었다. 대원미디어도 올해 실적 흑자전환 전망에 5%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0포인트(0.41%) 오른 1065.9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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