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3인방 "롤드컵, 상암 '월드컵 경기장'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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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8 23:34   수정 2014-10-19 00:16

라이엇 3인방 "롤드컵, 상암 '월드컵 경기장' 찰떡궁합"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하 롤드컵)' 하루 전인 10월 18일,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e스포츠에 대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특히 브랜던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와 마크 메릴 사장을 비롯해 e스포츠를 총괄하는 더스틴 벡 부사장과 니콜로 레런트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오진호 매니징 디렉터, 이승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브랜던 벡 CEO와 더스틴 벡 부사장, 마크 메릴 공동설립자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당장 다음날인 10월 19일에 있을 롤드컵에 대한 이슈와 리그에 대한 것과 그 밖의 다양한 질문 등 한 시간 반의 인터뷰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쏟아져 나왔다.

■ '작은 규모의 대회를 늘리고, 팬들 위한 직관적 일정 만들 것'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LOL)'에 대해 여러 이슈가 있었다. 겨울 시즌이 없어진다는루머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이에 더스틴 벡 부사장은 '온게임넷과 한국e스포츠협회 등 파트너사와 논의가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계획중인 단계라 어렵다. 다만 e스포츠 측면에서 한국 관객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이라 말했다.

롤드컵 분산 개최로 인한 이슈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국에서 단독으로 개최하는 줄 알고 기대에 가득찼던 팬들은 이 사실을 알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더스틴 벡 부사장은 '이 질문을 해주어 고맙다'며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되었다. 우리는 언제나 월드 챔피언십을 다양한 국가에서 개최할 것이라 계획했다. 결승전을 한국에서 치를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대만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할 예정이었다.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교훈을 얻었다. 추후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10월 19일 롤드컵이 열리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가장 큰 경기장이다. 한국에서는 4만석의 표가 이미 매진되었다. 월요일부터 무대를 꾸미고 있다. 스크린도 정말 크다. 경기장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규모 때문은 아니다. 경기장 안의 에너지와 경쟁에서 오는 전율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다. 2002년 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며 많은 콘서트와 경기들이 이 곳에서 치러졌다. 그렇기 때문에 e스포츠를 이곳에서 한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2015년 월드컵 챔피언십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전 세계에 걸쳐 열릴 예정이고, 내년에 열릴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고 전했다. e스포츠에 참여하는 각 지역의 단체 수를 늘리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정기적으로 다양한 대회를 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 묻자, '세계 통합 리그를 만들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 계획중인 부분은 많다'고 설명했다.

프로 레벨 이하의 조금 더 작은 규모의 대회도 운영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물론이다. 다양한 대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온게임넷과 파트너십을 한 것처럼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프리젠테이션 중 '전 세계에서 LOL e스포츠 일정을 팬들이 보기 쉽게 직관적으로 할 것'이라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럽 축구 리그처럼 전세계 시간대를 조정하는 것도 계획에 있는지 물었다.

이에 '전세계 팬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시간대를 설정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LCS와 같은 경우 북미와 유럽에 동시에 적당한 시간에 전달할 수 있게 팬들의 편의를 고려했다'고 답했다.

■ '프로 선수는 변화하는 메타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한국 유저들이 프리시즌에 진행되는 대규모 패치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평가도 있고, 이 부분이 프로 선수들의 (선수) 수명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마크 메릴 사장은 '오래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라이엇은 계속 게임에 변화를 줄 것이고, 다양한 요소가 도입될 예정이다. 선수는 이렇게 변화하는 메타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간 격차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팀은 앞으로도 강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지역과의 갭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브랜던 벡 대표는 '지역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리그의 경쟁은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리그에서는 좀더 우세한 메타나 팀이 나타나기도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격차에 대한 부분에서는 프리젠테이션에서도 강조했던 '코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코치는 선수들이 발전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다. 어떻게 연습하고 훈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마크 메릴 사장 역시 '한국은 가장 연습을 열심히 하고, 경력이 많은 코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의 수준을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롤드컵에서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것인지, 아니면 팀을 대표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최근 새로운 룰을 발표했다. 지역팀에서 5명 중 3명은 해당 지역 출신이어야한다. 팀들은 국가를 대표하고, 그 지역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며 자부심도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롤드컵 결승에서 5경기까지 갔으면 좋겠다.'

여성팀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묻자, '점점 더 많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고, 훌륭한 여성 선수들도 많다. 시간 문제지 분명 성공적인 여성 프로팀이 생길 것.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이미 있으며, 머지 않아 여성 선수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답했다.

많은 선수들이 롤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하곤 하는데, 프로 선수들의 은퇴 후 삶에 대한 지원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많은 선수들이 은퇴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에서도 지쳐서 하는 경우가 있다. 은퇴한 선수들로 인해 새로운 프로들이 진입할 수 있기도 하다. 요즘엔 선수 외에도 코치와 캐스터 등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부 대학에서 LOL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럽에서도 계획이 있는지 묻자, '현재로서는 없다. 라이엇게임즈가 아닌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 것. 선수들과 팬들만큼 우리도 굉장히 놀랐다. 하지만 다른 대학도 동참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롤을 PC외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가능성은 없는지 묻자, '우리의 목표는 가장 포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아직 콘솔로 제공될 계획은 없다. 콘트롤러로 롤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콘솔이 변하지 않는 한 PC로 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챔피언십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일까?

브랜던 벡 대표는 '브라질의 카붐이 유럽의 얼라이언스를 이긴 경기다. 조별 예선에서 굉장히 큰 이변이었다'고 말했으며, 마크 메릴 사장은 'OMG와 프나틱의 극적인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아마도 내일 펼쳐질 롤드컵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내친김에 스코어 예측도 부탁했다.

'5경기까지 진행되길 바란다. 경쟁이 치열한 대회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양팀 모두 우승후보감이라 생각한다. 삼성 화이트는 가장 기술적으로 완벽한 팀으로 지금까지 한 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 로얄클럽에는 대단한 선수들이 있다. 어떤 일도 가능할 것이다.'

한국의 삼성 화이트와 중국의 로얄클럽이 격돌하는 롤드컵은 10월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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