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中企를 찾아서] 박용석 덕양산업 사장 "현대車 1차 벤더…이젠 해외 직수출 늘린다"

입력 2014-10-19 22:39  

경제위기 때 더 큰 투자
내년 경주 제2공장 가동…1년 만에 흑자 전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창업주 2세 책임경영 기대…수년내 매출 1조 목표



[ 민지혜 기자 ] “한국 자동차의 브랜드 파워는 사실 부품회사의 기술력에서 나옵니다. 앞으로는 해외 공장을 지어 직수출을 늘리고 부품의 전자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울산에서 38년째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박용석 덕양산업 사장(사진)은 “현대자동차 파업도 일단락됐고 내년 3월에 경주 제2공장도 가동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제대로 사업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아반떼, i30, 벨로스터에서 투싼 등으로 차종을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통한 직수출 확대, 부품의 전자화 등 신기술 개발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한 시간에 58대 생산·배송

1977년 설립된 덕양산업은 현대차의 연간 국내 생산량(약 350만대) 가운데 28%인 100만대의 부품을 최종 납품하는 1차 벤더 회사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대차의 가장 큰 협력업체다.

박 사장은 “초기에 크래시패드(운전석 앞부분에서 차체와 연결된 부분)로 시작한 덕양산업은 현재 칵핏모듈(앞좌석의 운전석 부품을 조립한 형태)과 도어트림(문짝), 헤드라이닝(천장)을 모두 만드는 자동차 종합내장부품회사가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부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산업의 기술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양산업은 1995년 공업진흥청으로부터 품질경영 100선 기업에 선정됐고, 그 이후 IT이노베이션 대상 국무총리상(2008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2011년), 행정안전부가 주는 상공대상(2012년)을 받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덕양산업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빠르고 정확한 생산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박 사장은 “칵핏모듈이라는 게 부피가 워낙 크고 아반떼만 해도 3만가지의 각기 다른 사양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주문이 들어왔을 때 바로 조립하기 시작한다”며 “보통 90분 전에 주문 받아 생산·납품하는데, 시간당 58대(58UPH)가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배송까지 완료한다”고 말했다.

핸들 위치, 오디오의 사양, 주행 단위(㎞/mile)와 색상 등 주문이 들어오는 것에 맞춰 빠르고 정확하게 조립·배송한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360명의 숙련공들이 20여개 공정에서 해당 제품을 조립하는데 볼트를 조이는 정도까지 아주 정밀하게 맞춰야 결품이 되지 않는다”며 “칵핏모듈을 조립하기 시작한 14년 전부터 지금까지 폭설·폭우 같은 천재지변으로 배송이 늦어진 10분 정도를 빼곤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확대로 매출 증대

지난해 8366억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덕양산업은 올해 4월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그간 미국 자동차 회사 비스테온의 자회사 ‘VIHI’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덕양산업의 창업주인 고(故) 윤주원 회장의 아들인 윤성희 부사장이 최대주주가 된 것.

박 사장은 “최대주주였던 비스테온과의 관계 청산으로 그동안 미미했던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이제부터는 생산시설도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덕양산업은 4362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울산=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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