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HD급 영화 16초 만에 내려받아…'기가 인터넷 시대' 열렸다

입력 2014-10-20 21:18   수정 2014-10-21 03:53

미래 통신기술 大戰

삼성전자·SKT, 5G 이동통신 개발 손잡아
KT, 기존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첫 서비스



[ 김보영 기자 ]
‘기가 코리아’의 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4에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5세대(5G) 기술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KT는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무선 모두 기가급 속도를 내는 통신망 개발·서비스 계획에 국내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C로 영화를 내려받는 시간이 수초로 단축되고, 접속자가 몰려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영상통화, 3차원(3D) 게임 등을 안정적으로 실시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이제 막 펼쳐지고 있다.

삼성-SKT 협력 … “시너지 효과 클 것”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네트워크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공동 기술 연구를 시작한다.

5G는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4세대 이동통신)를 잇는 차세대 기술이다. 약 30G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아직 국제적으로 5G의 정의와 구체적인 기술 규격이 확정되지 않아 나라마다 이 분야 연구개발(R&D)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국내외 표준화 단체와 기술 협의체에서 5G 비전 공유 △5G 구현이 적합한 주파수 대역 정의·선정 △차세대 소형 기지국 기술 개발 △대용량 다중 입·출력 안테나 기술 개발 △차세대 변·복조 기술 개발 등 5G 기반기술 개발 △대용량 고품질 5G,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5G 시대 콘텐츠로 SK텔레콤은 증강·가상현실 서비스, 홀로그램 등 실감형 서비스, 원격 회의 서비스 등을 검토 중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통신사업자와 제조사 간 5G 비전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선도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부회장 “1천배 컴퓨팅 파워 필요”

KT는 이날 WIS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1Gbps 이상의 속도를 내는 기가 인터넷은 기존 유선 인터넷 최대속도(100Gbps)보다 10배 빠르다. KT에서 제공하는 올레 인터넷(50Gbps)과 비교하면 2분40초 걸리는 HD급 영화(2GB)를 16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4GB의 풀HD 영화도 3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기가 인터넷은 응답 속도도 1.1ms로 기존 인터넷(2.7ms)에 비해 훨씬 빠르다”며 “수강신청이나 공연·프로야구 예매 등 빠른 응답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전체 800만여명에 달하는 가입자 가운데 약 390만명을 대상으로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월 미래 네트워크 전략으로 기가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가토피아’를 발표한 뒤 지난 7일에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 최초의 기가토피아 성과를 선보였다. 남 부사장은 “이번 기가 인터넷 최초 상용화는 기가토피아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ITU 전권회의 부대행사인 ‘5G 글로벌 서밋’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부회장은 “5G 시대에는 통신과 연결된 기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인공지능 등을 구현하기 위해 엄청난 프로세싱 능력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현재보다 1000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와 정확한 센싱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 기가 인터넷

기존 유선 인터넷 최대속도(100Mbps) 대비 10배 이상 빠른 인터넷. 1Gbps 이상의 통신 속도를 제공한다. 기존 인터넷(50Mbps)으로 2GB의 영화를 내려받으면 2분40초가 걸리지만 기가인터넷(1Gbps)으로는 1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 5세대(5G) 무선통신

약 30G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무선통신.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다운로드 속도인 75Mbps보다 약 400배 빠르다. 광대역 LTE-A(225Mbps)에 비해서는 130배가량 빠르다.

부산=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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