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때마다 최대 160원 수수료…밴업체 수익 4년새 2배로 늘었다

입력 2014-10-20 21:30   수정 2014-10-21 03:46

금감원 국감자료
"수수료 체계 개편해야"



[ 이지훈 기자 ] 카드 결제 관련 업무 대행업체인 밴(VAN)사의 매출과 이익 규모가 4년간 두 배가량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1개 주요 밴사의 매출은 2009년 5574억원에서 지난해 1조2150억원으로 4년간 2.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7억원에서 991억원으로 1.7배 늘었다.

대형 밴사인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은 2009년 984억원에서 2013년 200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같은 기간 2.8배 증가했다. KIS정보통신도 매출과 순이익이 2009년 각각 521억원, 78억원에서 지난해 1300억원, 132억원으로 늘었다.

밴사는 카드 결제 승인을 중개하고, 카드전표 매입을 대행하는 회사다. 쉽게 말해 수백만개의 가맹점과 카드사들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 업체다. 카드사가 모든 가맹점을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밴사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각종 업무를 맡기는 구조다.

밴사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은 체크카드 사용 증가 등으로 카드 소액결제가 늘어난 덕분이다. 밴사는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카드 결제가 늘어날수록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다. 밴사는 카드사로부터 결제 승인 중개료로 건당 60~100원, 전표매입 대행료로 건당 5~6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건당 최대 160원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반면 카드사는 소액 결제가 늘어나면 역마진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우대 수수료율(1.5%)을 적용받는 영세 가맹점에서 2000원 결제시 가맹점은 카드사에 30원의 수수료를 내는데, 카드사는 밴사에 평균 1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게 돼 표면적으로 70원의 손해를 본다. 카드사들이 현재 2.12%(신용카드 평균 수수료), 1.53%(체크카드 평균 수수료)에 이르는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주요 근거다.

따라서 영세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서는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먼저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밴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신용카드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자로 분류돼 금융당국의 영향력 밖에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김영환 의원은 “영세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밴 수수료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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