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23]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입도 마음도 거짓말은 못하는 솔직한 ‘윤상현’의 이야기 ①

입력 2014-10-24 09:00  

[스타들의 수다 23]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입도 마음도 거짓말은 못하는 솔직한 ‘윤상현’의 이야기 ①

 
[조나영 기자] 깔깔거리는 숨 넘어갈 듯한 그의 웃음소리가 중국까지 전해졌다. <내조의 여왕> 태봉 실장의 허당끼도, <시크릿가든> 오스카의 자신만만함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차변의 따뜻함도, <갑동이> 허형사의 카리스마도 국경을 막론하고 사랑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캐릭터였나 보다. 팬들의 환호성 소리가 늦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그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솔직하고 진심을 다하는 투명한 배우 ‘윤상현’. 만나는 사람들 마다 <너목들> 수하로 만들어버린다. 그의 마음을 모두 읽을 수 있게.

▶<갑동이> 종영 이후 어떻게 지냈나
▷휴식시간을 가졌다. 중국 팬 미팅 준비도 했고. 하반기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국 팬 미팅은 처음이었다. 잘 끝냈나
▷이번 팬 미팅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행사였다. 타국에서의 활동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팬 분들께서 열정적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팬 서비스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만족하셨는지 모르겠다.

▶중국 팬들까지 사로잡은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기자니까 열심히 연기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31살의 늦은 나이로 연기를 시작한 ‘윤상현’. 그에게 대중의 환호성은 이제 조금 익숙해졌다. 작은 배역부터 시작하여 어느새 주인공으로 연기투혼을 불사르는 듬직한 배우로 성장했다. 무슨 역할이든 상관없이 열정을 다해 그의 몫을 충분히 해내는 모습이 어느덧 프로필 페이지 한쪽을 필모그래피로 꽉 차게 만들어주었다.

그의 얼굴을 제대로 알린 <내조의 여왕>, 한 계절을 국민들과 함께한 <시크릿가든>,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갑동이>까지. 시청률도 잘 나왔다. 대중에게 각인 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배우 ‘윤상현’의 색깔은 짙어졌다. 남들보다 늦은 데뷔였지만 보다 짧은 기간에 작품을 연달아 하는 행복을 누렸다. 연기에 대한 열정, 노력, 고민했던 오랜 시간이 주는 보답이다.

▶배우 ‘윤상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자연스러움’이다
▷그런 피드백이면 만족한다. 자연스러움. 평소 모습과 비슷하게 한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 어색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 논다는 심정으로 편하게 연기한다. 그렇다고 연기를 막 한다는 건 아니다.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 원래 모습을 담는 거다.

▶원래 모습을 담으면서도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능력이 대단하다. 비결이 있나
▷첫 번째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구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어떤 캐릭터인지 확립이 안되면 불안하다. 두 번째는 근성이다. 할 때 제대로 하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생각대로 안되면 끝까지 한다. 스태프들이 피곤해하지만 좋은 장면을 위해 이해해준다. 마지막으로는 내 연기 스타일을 지키는 거다. 이론과는 다른 나만의 몰입방식으로 캐릭터에 몰입한다.

▶같은 직업 군의 캐릭터도 ‘윤상현’이 하면 독특한 캐릭터가 나온다
▷2007년에 했던 <겨울새>라는 작품이 기억난다. 내가 맡은 ‘주경우’는 평범한 실장이었다. 우중충한 스토리에 평범한 실장님은 경쟁력이 없겠더라. 그 때 떠오른 것이 마마보인 컨셉트였다. 감독님께 제안하자 거절하셨다. 당시 나는 데뷔 3년차 신인배우였다. 신인배우가 캐릭터 성격을 바꾸려고 하다니. 당돌하기도 했다. 박선영씨가 상대역으로 출연했는데 박선영의 응원으로 마마보이 컨셉트를 시작했고, 반응이 좋자 감독님께서 인정해주셨다. 전형적인 실장님 연기는 멋진 수트 차려 입고 명령하면 되는 거였는데, 엄마한테 전화하는 찌질한 실장님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독특하긴 했다.

▶나만의 몰입방식. 알려줄 수 있나
▷별거 아니다. 상상하는 것. 캐릭터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상하면서 몰입한다. 내가 캐릭터 그 자체라 생각하고 취해서 연기하면 독특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 같다. <겨울새> 마마보이 주경우도 캐릭터에 몰입하니 얻은 결과다. 주경우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해줘야 작품이 살지를 생각하고 몰입하니 마마보이 컨셉트가 답이더라.

▶윤상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주연과 조연을 오가는 경우가 많다
▷분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흥미가 생기면 하는 거다. 대사만 달달 외워 앵무새처럼 주인공 연기를 하느니 존재감 확실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서 내가 잘 놀 수 있는 역할을 찾는 거다. 늦게 데뷔를 해서 작품 욕심이 많다. 주인공만 고집하다가는 좋은 작품 다 보낸다.

▶쉼 없이 작품을 했다.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들었겠다
▷운 좋게 연달아서 결과가 좋았다. 칭찬도 물론 많이 받았다. 하는 작품마다 즐거웠고 즐거운 만큼 시청률도 잘나왔다. 후련하면서도 아쉬운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다. <너목들>이 끝나고 초심을 되돌아봤다. 연기를 시작한 그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을 많이 잊고 지내왔더라.


배우 ‘윤상현’에게는 음악은 연기만큼이나 중요하다. 신이 그에게 주신 목소리는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그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선물과 같다. <내조의 여왕> 방영 당시에는 드라마 속에서 그가 부른 부활의 ‘Never Ending Story’가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가 했던 대부분의 작품에 직접 부른 OST가 들어갔고 일본에서는 앨범을 낼 정도로 음악에 대한 사랑이 크다. <시크릿가든>에서는 한류를 이끄는 가수 캐릭터로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댄스 곡까지 소화했다.  화면 속 열창하는 그의 모습에서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인생에서 음악은 무슨 의미일까.

▶언제부터 음악에 빠진 건가
▷학창시절이다. CD, 테이프 사서 혼자 가사 외우고 다시 듣는 게 취미였다. 버스 안에서 이어폰 끼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괴짜였다. 성인이 되어서는 음악 들으러 홍대 클럽에서 죽치고 앉아 있는 게 다반사였다.

▶어떤 장르에 매료되어있었나
▷모든 장르를 다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는 흑인 음악을 특히 좋아했다. MC해머, 바비 브라운 같은 랩도 들었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듣는 음악의 범위가 더 넓어졌다. 하드록, 헤비메탈까지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

▶가수에 대한 관심이 굉장했을 것 같다
▷사실 가수하고 싶은 생각이 제일 컸다. 음반을 내고 무대에서 노래 한 곡 부를 수 있으면 무슨 일을 하든 별 상관하지 않았다. 배우를 하게 된 것도 사실 무대에서 노래 한 번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약한 거였다.

▶일본에서 정규앨범까지 발매했다. 발매한 앨범이 오리콘 차트에도 오르는 성과를 냈다
▷행복했다. 싱글 앨범에 정규앨범까지 좋아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콘서트 투어, 쇼케이스도 진행하며 앨범을 알리고 팬들을 만났다. 데뷔 전에는 오디션도 많이 봤다. 오디션은 볼 때마다 떨어지는 일이 반복이었다. 그런데 꿈꾸던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

▶음악. 윤상현과는 뗄 수 없는 사이 같다
▷음악 없는 삶은 못 견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과 함께 노래해보고 싶은 꿈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나중에 결혼하고 집을 짓게 된다면 연습실도 반드시 지을 거다. 나중에 레스토랑도 차리고 싶다.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노래, 모든 장르의 노래를 다 틀어놓을 거다.
(사진출처: bn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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