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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수레 뒤만 밀고 있어"…돈 풀어 인위적 경기 부양은 한계

입력 2014-11-06 21:57   수정 2014-11-07 04:26

"日 경제, 수레 뒤만 밀고 있어" 돈 풀어 인위적 경기 부양은 한계
"美, 안 좋은 동네 가장 좋은 집" 불안하지만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

대체투자 운용사 오크트리 하워드 마크스 회장



[ 황정수 기자 ] “일본 경제는 에너지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상승 동력이 없어요.”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채권을 사들이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는 약 98조원(지난 9월 말 기준) 규모의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마크스 회장은 일본 경제를 장난감 수레에 비유했다. 앞에 달린 끈을 당겨야 수레가 제대로 전진하는데 일본 경제는 수레 뒤를 밀고만 있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했다. 일본 국민이 자발적으로 소비를 늘려야 하는데,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 주식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유럽 경기는 바닥을 쳤지만 정치적인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주식의 경우 가격이 싸고 상승 가능성이 있을지라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마크스 회장은 “미국은 ‘안 좋은 동네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며 “미국 경제는 불안하긴 하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주목할 자산군으론 미국 부동산을 제시했다. 마크스 회장은 “뉴욕 중심가의 A급 빌딩은 투자수익률이 연 3.5% 정도로 낮기 때문에 기타 도시의 A급이 아닌 빌딩에 투자해 수익을 내려고 한다”며 “이런 빌딩들은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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