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프라우나', 두바이 공주·할리우드 스타도 반한 명품

입력 2014-11-07 07:01  

한국 대표 장수기업


[ 김정은 기자 ] 한국도자기는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기념식을 열지 않았다. ‘지금은 떠들썩하게 창립 행사를 할 때가 아니다’는 게 김영신 사장의 판단이었다. 김 사장은 “내실과 실속이 중요하다는 게 우리 집안의 가풍”이라며 “회사 설립 7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 같은 거창한 구호 대신 매출 30% 증가와 같은 실속 있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최근 고급 브랜드 프라우나의 선전 덕분이다. 프라우나는 ‘profound(심오한)’와 ‘una(하나)’의 합성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명품이란 뜻이다. 일반 본차이나보다 3배 강한 최고급 ‘파인 본차이나’ 소재를 썼다. 제품 표면에 수작업으로 고가의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일일이 부착했다. 커피잔 세트가 25만원에 달하고, 기존 제품보다 7배가량 비싸다.

도자기에 보석을 붙인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국내 청주공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였다. 김 사장은 “해외 최고급 백화점에서 프라우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두바이 공주 결혼식 때 30억원어치를 수출했고 스위스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정·재계 거물, 할리우드 스타 등이 선물용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 도자기로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도자기는 프라우나를 본차이나의 본고장인 영국에 수출하면서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2011년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도자기를 단독 디자인 및 제작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프라우나 매출은 한국도자기 전체 매출의 25%까지 뛰어올랐다.

프라우나의 모든 제품은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주변에서는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공장을 동남아 지역이나 중국으로 옮기라’고 충고하지만 김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수출과 품질 관리, 고용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 토종 제조업체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인건비가 인도네시아의 10배 수준이지만 그래도 70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우나와 함께 한국도자기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리틀리본(Little Ribbon)’ ‘윙스(Wings)’ 본차이나 홈세트다. 백금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고급스러우며,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될 만큼 실용적이다. 리틀리본은 아기자기한 리본과 점 문양이 조화를 이룬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을 신제품 ‘더 셰프(The chef)’는 셰프(요리사)의 감각으로 선택한 본차이나 40개를 엄선해 구성했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다. 판매 금액의 일부는 사단법인 해외입양인 연대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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