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더 많은 것을 배운 '한경 NIE 경진대회' 등

입력 2014-11-07 16:54  

더 많은 것을 배운 ‘한경 NIE 경진대회’

최근 한국경제신문 NIE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쟁쟁한 실력을 갖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실력자들이 시상식에 참가했다. 지방에서부터 온 수상자들도 있었다. 모교인 봉영여자중학교 경제동아리 ‘온새미로’도 수상자 단체 중 하나였다. 올해 수상이 두 번째다.

이번 상은 우리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생글기자로서 꼭 상을 받고 싶다는 열망이 작용했다. 열심히 노력했다.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전시된 수상 작품들을 읽어봤다. 팀원들과 함께 다른 수상자들의 경제 신문, 그리고 신문 스크랩을 훑어 보았다.

대상 작품을 펴서 읽는 순간, 여름방학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며 신문에 관해 토론하던 때가 생각났다. 신문의 전체적인 주제와 디자인, 배치, 삽화 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관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우리만의 신문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학교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팀원 3명의 역할분담은 완벽에 가까웠다.

우리는 각자가 맡은 양의 기사를 작성했다. 필요한 다른 기사는 기자 활동을 해 본 경험이 있거나 자원한 학생들에게 맡겼다. 기사를 모은 후 한명은 기사 검토와 수정을 맡았다. 다른 한 명은 재능을 살려 삽화와 일러스트를 담당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컴퓨터를 이용해 기사와 사진 배치, 편집을 했다. 선생님은 옆에서 조언을 해주었다. 가능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하셨다. 온전한 학생신문이 되기를 원했다.

우리에게 이번 신문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하였던 수상까지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른 수상작을 보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이 많았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점검해볼 수 있었다. 어떤 작품의 수준은 너무 높아 도전할 용기를 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날 시상식은 배움의 장이었다.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나와 동아리 팀원들은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정했다. 더욱 노력해 다음에는 더 높은 상을 받자고 다짐했다.

유혜승 생글기자 (봉영여중 2년) yuclara@naver.com

성수대교 참사를 생각한다

1994년 10월21일 오전 성수대교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해 3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SNS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국민들은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와 부실감사, 안전검사 미흡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한민국은 분노와 슬픔에 휩싸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안전 의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인식하게 되었고, 안전 의식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나라의 안전 의식은 개선되었을까?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이 이루어졌지만 이후에도 수많은 사고들이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성수대교 붕괴 8개월 후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로 대학생 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월호 침몰사고로 300여명의 학생들이 아까운 생을 마감했다.

얼마나 많은 안전사고가 일어났으면 ‘재난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 이제는 안전사고가 잃어나면 그것을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와 자극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고에 익숙해져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시간이 지나면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무감각한 모습만 보이는 듯하다. 결국 사망자 수와 사건 날짜만이 희미한 기록 속에 남게 되는 것일까?

얼마전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사회 안전의식 점수를 100점 만점에 17점으로 발표했다. 이렇게 극도로 안전의식이 미흡한 나라, 개선되지 않는 재난공화국이 과연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선진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을지 성수대교 붕괴 20주기를 지나며 자문하게 된다. 사회 곳곳이 안전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안전은 요원하다.

오명인 생글기자 (대전신일여중 2년) servecho@naver.com

‘졸음의 시간’ 5·6교시를 바꾼 아이디어

“5교시와 6교시는 악마의 시간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점심 식사를 한 뒤여서 5교시와 6교시 수업은 잠을 쫓아내기에 바쁜 시간이다.

경남외국어고등학교가 아이디어를 냈다. 올해부터 5교시와 6교시를 ‘자율활동시간’으로 지정한 것. 정규수업 대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자율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율활동 시간에 소논문쓰기, 연구, 자율동아리활동, 보충특강 같은 활동으로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논문반이나 연구반은 팀을 이뤄 주제를 정하고 소논문과 보고서를 쓰면서 관심 있는 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경제연구회반은 동반성장, 공정무역, 창업과 같은 다양한 경제 관련 주제를 가지고 소논문과 보고서를 작성한다. 역사연구회반은 역사신문을 발행하는 등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고 지키기 위한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자율동아리는 진로와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영상자율동아리 BLAH는 학교뉴스, 위안부를 알리는 영상과 같은 다양한 UCC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수십개의 동아리가 진로를 향해 활동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사실 5·6교시 자율활동 시행에 앞서 학생들은 “이 아이디어가 과연 효과를 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한 가운데에 있는 정규수업시간을 원하는 활동시간으로 바꾸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수업시간이 줄면 성적이 내려 가거나 공부에 방해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런 생각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효율성이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졸음에 겨워 힘겹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고정 관념을 살짝 바꾼 것이 학습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창조적 파괴라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은 아닐까. 슘페터가 강조한 그 개념이 와닿는 시간이다.

고은해 생글기자 (경남외고 2년) dmsgo2023@naver.com

제주 ‘사려니 숲길’을 아시나요?

제주에는 올레길 외에도 여러 테마 길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사려니 숲길’이다. 사려니 숲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물찻오름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제주도의 숨겨진 명소다.

사려니 숲길의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신역의 산명에 쓰이는 말이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해발 500~600m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한 이 길의 총 길이는 약 15㎞에 달하며,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여러 오름과 계곡을 끼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동물을 볼 수 있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겠다.

사려니숲길의 입구는 제주시인 ‘비자림로 물찾오름 입구’와 서귀포시인 ‘남조로 붉은오름 입구’ 두 가지가 있으므로 앞뒤 일정에 맞추어 출발지를 정하면 된다. 다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밖에 탐방을 할 수 없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사려니 숲길에서는 천연림과 인공림, 그리고 목초지의 ‘세 가지 식생의 변화’를 관찰하며 걷는 것이 포인트다. 전형적인 온대산림인 이 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등의 천연림을 볼 수 있다. 인공조림은 삼나무, 편백나무 등 삼림욕에 좋은 나무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에코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치유의 숲’이다.

제주도로 떠나는 힐링 여행,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진 신성한 생명의 공간이자 자연생태문화를 체험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려니 숲을 걸으며 일상에 지쳐있던 자신을 재충전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김나연 생글기자 (삼성여고 2년) leah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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