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AOA 콜라보 매력 푹, '환타지히어로' 푹"

입력 2014-11-10 06:59   수정 2014-11-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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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하루에도 신작 모바일게임이 수십개씩 등장하는 게임홍수의 시대다.</p> <p>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PC 같은 전통적 콘솔과 닌텐도, PSP 등의 휴대용 게임기들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휴대폰이 게임기를 대신하는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p> <p>시장은 폭발적 성장기를 넘어 이미 성숙기가 되었다. 모바일게임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대가 되었다. 유저는 쏟아지는 모바일게임의 홍수 속 선택에 대해 더욱 냉정해졌다. 개발-퍼블리싱사는 조금이라도 유저에게 눈길을 끌 수 있는 초기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걸그룹, 아이돌, 개그맨, 방송인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모바일게임 광고시장에 등장한 것이다.</p> <p>기자가 '환타지히어로'라는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홍보모델인 AOA라는 걸그룹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RPG를 하기에도 벅찬데 이제 CBT를 하는 게임을 설치해서 플레이 해 볼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덕심이 이렇게 노출되다니…)</p> <p>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과정(아니, 일반적인가?)을 통해 게임을 인스톨하고 인트로 동영상을 다 볼 때까지는 사실 특별한 감흥이 별로 없었다. 무조건 자동전투 그리고 '묻지마 강화'로 이어지는 최근 모바일 RPG의 트렌드에서 배경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인트로 영상 따위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는 1%도 안 될 것이다. 필자 역시 그 1% 속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게임 배경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인트로 영상은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인트로 영상이 끝나고 나서 예상과 다른 화면이 등장했다. 바로 직업별 캐릭터 소개 화면에 이어 나타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이었다. 특히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의 경우 매우 신선했다.</p> <p>보통 모바일 RPG에 있어서 초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란 상위 캐릭터로 키우기 위한 재물 혹은 재료(?)에 불과하다. 즉 게임의 배경을 설명하는 인트로 영상이 게임 유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계기가 최초 유저가 선택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아닌 제물로 바쳐지는 탓에 몰입을 할 수 없었다. '환타지히어로'의 경우는 기자가 캐릭터의 성별과 직업 그리고 외모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쩐지 정통 RPG와 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 아울러 공들여 만든 캐릭터는 그만큼 애착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리 이야기 하자면 그런 예감은 적중했다.

<이렇게 성별과 직업 선택에 자유가 있다. 물론 능력치도 다르다>

PC 온라인게임 수준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캐릭터의 직업과 성별 그리고 외형을 꾸민 후에 곧바로 마을 광장에 진입했다. 물론 튜토리얼을 하기 위해서이지만 이 마을광장은 '환타지히어로'라는 게임이 커스터마이징에 이어 두번째로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다.</p> <p>왜냐하면 요즘 유행하는 한국형 RPG는 마을광장은 없다. 바로 전투(혹은 던전)에 진입하기 위한 대기실에 불과하다. 파티선택 그리고 친구선택 이후 바로 전투 진입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전투에 투입되는 목적은 단 하나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획득과 가끔씩 드롭되는 캐릭터(카드)나 아이템 확보에 있을 뿐이다.</p> <p>그런 심플한 목적 탓에 마을 광장에서 유저들끼리 어떤 채팅이나 자랑을 하는 것은 과거 PC RPG의 산물이지 모바일에서는 거의 사라진 풍경이다. '환타지히어로'에서는 유저들이 마을 광장에서 모여서 퀘스트를 받고 채팅을 하고 자신의 의상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사람이 많으니 버벅이는 현상까지 클래식했다(욕인지 칭찬인지..).

<와글와글한 마을 광장… 채팅도 되고 친구를 찾기도 하고 길드원을 구하기도 한다>
마을에서 각종 NPC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퀘스트를 받는 모습은 흡사 과거 온라인게임 '리니지' 초기나 '디아블로'를 하던 시절의 향수가 떠올릴 수 있었다. 향후 유저들간의 아이템 거래가 이 마을에서 가능하다면 완벽한 클래식 RPG의 재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p> <p>다음으로는 필드시스템과 전투시스템이다. 보통 익숙한 모바일 RPG의 전투는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2~3번의 전투가 이뤄진다. 이동은 자유도가 없고 전투는 턴제 혹은 리얼타임으로 이뤄지며 자동전투와 수동전투가 모두 제공된다는 트렌드가 있다. 모두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하다.</p> <p>'환타지히어로'에서 세 번째로 감탄을 한 것은 전투를 위한 필드가 전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전투의 배경화면이 아닌 진짜 RPG 필드를 연상케 한다. 일단 필드맵이 상당히 공들여서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3D의 공간감이 주어졌을 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감(높낮이)이 있다.</p> <p>물론 3D 게임 특유의 확대 축소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자유도가 놀라울 정도라 일견 어디로 가야할지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다행히 미니맵은 내가 가야 할지를 알려주었다. 따라가다 보니 중간 몬스터들을 거쳐 보스 몬스터를 만나게 되고 이기면 스테이지가 클리어된다. 즉 맵의 자유도는 MMORPG를 방불케 했다. 그런데 스테이지 클리어의 방식은 MORPG의 형식이다. 새로움과 익숙함을 겸비했다고나 할까?</p> <p>특이한 점은 몬스터를 사냥하러 다니는 길에 무언가를 채집 혹은 채광을 한다. PC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미네랄을 연상케 하는 광물을 캐기도 하고 이상한 약초를 채집하기도 한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러한 재료들은 내 동료 캐릭터(유닛)를 성장시키는 재료이었다. 다른 게임들은 하위 캐릭터들이 상위 캐릭터들을 키우기 위한 재물이나 재료로 사용된다면 '환타지히어로'는 정말 내가 습득한 재료를 통해 성장을 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부분도 꽤나 신선한 시스템이다.</p> <p>
<환타지히어로의 맵은 수준급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리고 자유도가 매우 높다>
</p> <p>
다양한 테마의 맵과 그속의 몬스터 그리고 채집해야 할 재료들이 가득하다.
필드에서 또 한가지 특별한 사항은 퍼즐(길찾기) 요소다. 레바를 당기거나 오벨리스크를 실행시키거나 후반부로 가면 불기둥이나 회오리를 피해가는 미션까지 등장한다. 이 대목에서는 '젤다의전설'이 떠올랐다. 만약 미로를 헤매다가 함정에 빠져 죽는다면 '페르시아 왕자'를 떠올렸겠으나 다행히 떨어져 죽지는 않았다(단지 한번 함정에 빠질때마다 HP가 팍팍 줄어들어 전투에 들어가면 바로 진다는 것은 함정…).

<불구덩이를 통과해서 보물을 획득해야 하기도 하고…>

기관장치를 가동시켜 반대편 절벽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전투 자체는 흔히 익숙하고 무난한 턴제다. 사실은 '환타지히어로'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앞에 여러 시스템들이 너무 참신하다보니 전투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가령 '블레이드' 수준의 액션감이라던가..)을 기대했나보다.</p> <p>하지만 이 게임은 액션게임은 아니다. 매우 익숙한 RPG이고 유저들에게 익숙한 전투방식을 택했다. 전투 이펙트는 무난한 수준… 다만 전투에서 상성이라는 개념이 있어 유불리가 확실하니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의 상성 선정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진영배치보다는 리더스킬이라는 전체기술 적용을 통해 전체적인 버프를 결정지은 전술도 특이했다. 대세인 자동전투 제공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공되었다. 참신함을 주요한 덕목으로 따지는 제작사가 그래도 아주 무리한 모험까지는 하기 싫었나보다. ;;</p> <p>
익숙한 턴제의 전투시스템. 자동전투, 2배속, 특수기술 등 요즘 트렌드는 충실히 구현했다
또 하나의 유니크한 시스템은 농장시스템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팜류 SNG에서 볼 수 있는 농장의 재배와 농작물 약탈(훔치기) 혹은 친구의 농작물 수확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도움주기 기능들이 있다. 이 단순하면서 익숙한 시스템이 절묘하게도 캐릭터의 성장시스템과 맞물리면서 흥미를 유발시킨다. 농장에서 재배한 농작물이 성장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p> <p>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는데 CBT버전에서는 농사를 짓고 재배하는 농작물이 필드에서 채취한 재료보다 경험치가 좀 더 주어졌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재배에 몰두했다. 나중에는 재배할 씨앗이 모자라는 현상이 발생했다. 밸런스의 문제를 노출한 것인데 이 부분은 정식버전에서는 아마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시스템이 리텐션(재방문율)을 높이는 주요한 수단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어쩌면 이후에 나오는 RPG들이 이 시스템을 따라할 것 같다. 재방문횟수를 늘이기 위해서 말이다.</p> <p>
팜 SNG 형태의 구성인데 의외로 RPG와도 궁합이 맞는다.
다시 AOA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AOA와 '환타지히어로'는 꽤 참신한 시도를 많이 했다. 몇몇 콜라보레이션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게임 내에서 AOA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팬 입장에서 봐도 무난한 코스튬으로 귀엽게 등장했다. 게이머 입장에서 보았을 때의 코스튬 능력치는 다소 미흡한 면은 있다. 하지만 코스튬을 위해서는 기꺼이 약간의 능력치는 희생할 수 있다. 이쁜 것이 최고니까…(덕심 표출 두번째…)</p> <p>CBT를 통해서는 3등신 메인 코스튬이 공개되었는데 제작사측에서 밝히는 바로는 정식오픈버전에는 7등신 파티 플레이가 가능한 유닛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팬덤이라면 누구나 올 AOA 파티를 구성해서 던전을 도는 상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길드의 AOA 코스프레 인증샷… 귀요미 인정…>
물론 개선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잦은 튕김현상은 최적화에 많은 과제를 던져주었다. 오픈 전에 반드시 개선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측으로는 메모리 최적화 부분의 문제가 아닐까 추측한다. 두 번째로는 밸런스가 아직 덜 잡혀있다. 캐릭터간의 능력치 차이 그리고 경제 순환 구조가 아직 개발사가 의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p> <p>총평을 하자면 AOA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온 '환타지히어로'는 플레이해 보니 게임자체로도 꽤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품이 탐나서) 순위권을 노리며 열렙을 했던 필자는 상위 랭킹에서도 한참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CBT의 열기는 뜨거웠다.</p> <p>남은 과제는 안정성 확보를 통해 마무리를 잘하고 정식 오픈을 하는 것이다. 대작게임의 홍수속에서 독특한 마케팅과 신선한 게임성을 가진 '환타지히어로'가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가질지 꽤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걸그룹 AOA 강추, 게임 '환타지히어로' 사전예약
걸그룹 AOA-게임 '환타지히어로', 이것이 콜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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