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예방하는 신기술 '교차로 알림이'

입력 2014-11-11 07:00  

2014 대한민국 산업대전 R&D대전

차량접근 감지…빛을 내는 경보장치
신호등 없는 교차로·횡단보도에 설치



[ 마지혜 기자 ]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OECD 평균(1.4명)의 약 3배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 수 비율도 39.1%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도로폭이 12m 이하인 생활도로에서의 사고가 특히 많다. 2012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5392명 중 72%(3866명)는 12m 이하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졌다. 같은 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34만4565명 중 69%(23만8548명) 역시 12m 이하 생활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같이 골목길이나 교차로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신기술이 있다. 도로안전시설물 전문업체인 지비는 차량 접근을 감지해 빛을 내는 경보장치 ‘교차로 알림이’ 시스템을 선보인다.

교차로 알림이 시스템은 주택가·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역에서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나 횡단보도에 차량이 접근할 때 발광다이오드(LED) 경보장치에서 빛을 방출하는 기술이다. 이 장치는 빛을 인식하는 광센서, 황색·적색 LED 램프로 구성된다. 전원을 태양전지로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친환경적이다.

교차로 알림이를 교차로 바닥(중앙)에 설치하면 야간에 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알림이의 광센서가 차량 전조등의 빛을 인식해 접근 차량 좌우 방향 차로로 적색 LED 점멸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운전자는 이를 인지하고 속도를 줄여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광센서는 30~40m 떨어진 전조등 빛을 인식할 수 있다. LED 점멸신호는 야간에 100~300m 범위까지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다.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차량은 교차로에 진입하기 3~5초 전에 차량 접근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야간에 다른 차로에서 오는 차량 접근을 인지하지 못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주택가 골목길 교차로나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옥외 건물 주차 차량 등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 보행자나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교차로 알림이는 2013년부터 부산과 대구 등 신호등이 없는 30여개 장소에 설치돼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경보장치를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중간지점에 설치하면 야간에 운전자가 횡단보도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어 보행자 보호 등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한다.

교차로 알림이는 교통안전 선진국인 일본에서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도쿠시마현 보고서에 따르면 교차로 알림이 설치 후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의 사고(야간 기준)가 60% 정도 줄었다. 교차로 방향 전환에 의한 교통사고는 90% 이상 감소했다.

서울시도 교차로와 골목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교차로 알림이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1만683건 가운데 70.6%(7538건)가 너비 12m 이하 골목에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교차로 알림이를 양평동 구산드림타워 앞 도로와 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 교차로에 시범 설치했다. 효과를 보고 추가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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