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건강하게, 관절이 웃어야 산다

입력 2014-11-13 14:41  

관절건강 노하우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인성 질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 또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릎관절은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며 움직임과 유동성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부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릎관절의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연평균 3.2%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오는 통증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의료적인 발전이 병원을 찾는 환자로 하여금 심리적 접근성을 낮추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김창우 정동병원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은 편으로 여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폐경을 겪게 되고, 이후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된다. 65세 이상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60%가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화로 인한 연골손상과 지속적 마찰로 인해 퇴행성관절염 발생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무릎, 팔, 고관절, 손발가락에 생기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이 붓고, 관절의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생긴다. 특히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 관절 안에 물이 찬다. 염증이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어 ‘O자형 다리’가 되어 다리를 절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김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하게 되면 무릎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극심한 통증이 생기며, 특히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더욱 심해진다.”고 말한다.

◆적은 근육량, 작은 관절, 폐경기, 오랜 가사활동 등 여성 퇴행성관절염 이유 다양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다리의 근육량이 적고 관절의 크기도 작다. 또한 가로 폭도 좁기 때문에 그만큼 하중을 견디는 힘이 약하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각도가 더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균형하게 힘을 받다 보면 무릎 관절염이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중년의 여성들은 오랜 가사활동으로 인해 무릎이 많이 약해져 있다. 무릎을 쪼그린 채 걸레질을 하거나 욕실청소를 하는 경우 무릎은 평소보다 8배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결국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중,장년 여성들이 많다.

또한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하이힐, 자세불량,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해당하는 연골연화증이 많이 나타난다. 더불어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에도 무릎관절의 조기 퇴행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월과 함께 오는 퇴행성관절염

대표적인 무릎관절질환으로는 관절염, 반월상연골파열, 십자인대파열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연골 밑의 뼈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점점 파괴되어 극심한 통증과 관절 변형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뻣뻣하게 굳어 부어 오르는 것을 들 수 있다. 관절에 피로감이 들거나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되고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졌다고 느낀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단계별로 치료법을 달리한다. 연골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픈데 이때는 약물 ? 운동 ? 주사 요법과 체중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 이상 관절염이 진행되어 주사치료로도 효과를 얻을 수 없을 때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을 한다.

O자형 다리처럼 뼈가 변형되어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뼈와 뼈 사이가 붙어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심하게 손상되어 못 쓰게 된 관절을 잘라내고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서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연부 조직의 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조기 회복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김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의 절단면과 정렬축, 환자의 무릎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각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위도 수술”이라며 “믿을 수 있는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소상처 인공관절수술 외에도 최신 치료법인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도 각광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관절염 초기 등에 있어 환자의 골수를 채취하여 줄기세포 등을 농축해 연골 결손 부위에 주입하는 수술법을 말하는데 부작용이 적고 본래 연골 기능의 70~80%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반월상연골판파열, 일상 속 빈번하게 발생

퇴행성관절염 다음으로 흔하게 발병하는 무릎관절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판파열이 있다. 운동을 즐기는 20~30대의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여겨지는 반월상연골파열은 40대 중반부터는 일상생활 중에서도 쉽게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뼈 사이에서 충격과 마찰을 줄여주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무릎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과도하게 회전할 때 손상되고 반월상연골이 찢어지면 무릎이 받는 충격이 뼈로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생긴다거나 평소에는 괜찮은데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면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로 들어가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함께 ‘뚜둑’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운동 후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심하게 붓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파열은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파열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직접 관절내시경 화면을 보면서 파열된 연골을 정리해주는 수술로 절개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갑작스런 무릎 뒤틀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 이외에도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무릎에는 앞과 뒤에 각각 2개의 인대가 X자 형태로 교차하고 있는데 무릎이 앞으로 쏠리는 것은 전방십자인대가 막고,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것은 후방십자인대가 방지한다. 축구, 농구, 야구 등과 같은 스포츠 활동 중에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릎을 꺾었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후방십자인대보다 전방십자인대가 많이 파열되고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하는 파열음이 들리며 무릎이 덜렁거리는 느낌이 난다. 제대로 걷기 어렵고 부어 오르는데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부분 파열일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종종 치료를 미루다 2차 손상으로 반월상연골파열까지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십자인대는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손상이 약할 때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하면 십자인대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십자인대재건술은 끊어진 인대를 이어주는 수술로써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인대를 제거한 후 자신의 힘줄이나 타인의 조직을 이용해 십자인대를 재건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수술 정확도가 높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인 무릎은 뼈 구조가 불안정하고 다리 중간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관절보다 손상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을 키우고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평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김창우 정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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