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총리 "수자원公, 물관리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회복 시키겠다"
[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아세안이 보여준 협력 증진과 갈등 해소, 신뢰 구축의 모범을 동북아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라며 “협력의 공감대가 동북아 3국 간 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고위관리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공식 제안함에 따라 여러 외교적 현안을 놓고 꼬인 한·일, 중·일 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태국 정부가 진행 중인 대규모 물관리 사업과 관련, 한국수자원공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결과를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25개강 유역을 묶어 종합 개발하는 1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수자원공사는 이 가운데 6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계약을 지난해 6월 체결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면서 물관리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수자원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 지위도 흔들리게 됐다.
박 대통령의 요청에 프라윳 총리는 “수자원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가 회복되도록 앞으로 관련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답했다.
네피도=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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