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54살 연하女 옥중 결혼

입력 2014-11-18 16:03  

임신 상태였던 유명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7명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해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80세 살인범 찰스 맨슨이 54세 연하 여성과 옥중 결혼식을 올린다.

18일 (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코크란의 주립교도소에 복역 중인 맨슨은 다음 달 애프턴 일레인 버튼(26)과 결혼식을 올린다.

코크란 관할 킹스 카운티에서 결혼 허가를 받았다. 교도소 당국은 결혼 관련 행정 절차를 밝고 있다고 확인했다.

맨슨은 1969년 '맨슨 패밀리' 일당을 조직해 유명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 아내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살해 당시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여서 맨슨의 잔혹함에 전세계가 공분했다. 맨슨은 2명 더 살해하는 등 살인극을 벌이다 붙잡혀 1971년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도를 잠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버튼은 이런 맨슨을 9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버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결혼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맨슨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 살던 버튼은 아예 거처를 코크란으로 옮겨 거의 매일 맨슨과 전화 통화를 하고 주말 면회를 다녔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면회 시작 때와 끝날 때 포옹 말고는 신체 접촉은 허용되지 않았다. 결혼을 해도 종신형 재소자는 부부 관계를 할 신방을 차릴 수도 없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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