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부투어 출전권 걸린 KLPGA 시드전 돌입…"35위 커트라인…'지옥의 문' 넘어라"

입력 2014-11-18 21:13   수정 2014-11-19 04:08

142명 출전…무안CC서 나흘간 72홀 '생존 경쟁'
'亞게임 금메달' 박결·신인상 출신 최혜용 등 도전



[ 한은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이 18일 전남 무안CC에서 막을 올렸다. 142명의 선수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상위 35위 안에 들어야 내년도 1부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

KL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시드전은 절대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곳으로 통한다. 올해 상금랭킹 19위를 기록한 김보경(28)은 “시드전에 나가야 할 정도가 되면 은퇴를 고려하겠다”고 말한다. 시드전을 다녀온 선수들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시드전에는 올해 1부투어 상금랭킹 51~70위 선수와,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 총집결한다. 실력 차가 종이 한 장 차이 정도밖에 되지 않아 대회 기간 컨디션과 운이 따르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1부투어는 3명의 선수가 10분의 티오프 간격을 두고 출발하지만 시드전은 한 홀에 4명씩 18개홀에 모든 선수가 배치된 뒤 동시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다.

시드전은 메이저대회보다 중압감이 더 높다고 한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 속에서 플레이한다. 매년 칼바람이 부는 11월에 열리는 시드전은 날씨만큼이나 춥고 혹독하다.

○시드 가치는 최소 3억~4억원

내년 시드를 획득하면 그 가치는 엄청나다. 일단 억대가 넘는 후원사 계약이 가능해진다. 20개가 넘는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벌 수 있다. 성적에 따라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다. 올해에는 45명이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 뿐만 아니라 수천만원의 의류 및 용품 지원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시드는 선수들에게 최소한 3억~4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드를 잃으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위기에 내몰린다. 1부투어 시드를 잃은 선수 가운데 상당수는 2부투어에서 뛰지만 2부투어는 올해 상금랭킹 1위 수입이 5900만원일 정도로 1부투어와 큰 차이를 보인다. 후원 계약도 이뤄지지 않아 3000만~5000만원 정도의 대회 경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적자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주요 출전자는 누구

올해 시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결(18)이다. 박결은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정회원 자격을 얻어 시드전 예선전부터 출전했다. 총 338명이 3개조로 나뉘어 이틀간 치른 예선전에서 박결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2위로 시드전 본선에 올랐다.

2008년 신인상 수상자 최혜용(24)도 출전해 재기를 노린다. 최혜용은 지난해 시드전에서 탈락해 올해 내내 2부투어에서 절치부심해왔다.

지난주 시즌 최종전에서 아깝게 1타 차로 상금랭킹 51위에 그친 김도연(24)의 통과 여부도 관심이다. 2011년 상금랭킹 4위에 올랐던 심현화(25), 지난해 중국 LPGA투어 상금왕 정예나(26), 투어 2승 경력의 임지나(27)와 조영란(27), 2011년 대우증권클래식 챔피언 박유나(27·롯데마트) 등도 시드 획득에 도전한다.

시드전에서는 동타를 기록해도 시드 순위를 정하기 위해 백카운트 방식으로 철저하게 순위를 가린다. 첫날 고나혜(18)와 오지현(18)이 6언더파 66타를 쳐 1, 2위를 달렸다. 박결은 2언더파 18위으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최혜용은 5오버파 133위로 부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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