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故이병철 회장 추도식 첫 주관…삼성家 수뇌부 집결

입력 2014-11-19 09:41   수정 2014-11-19 09:50

19일 오전 11시 용인 선영에서 호암 27주기 추도식 진행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일가 일찌감치 도착…삼성 수뇌부 집결



[ 김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그룹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추모식을 처음으로 주관한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장기 부재 중인 상황에서 장남이자 유력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가족을 대표해 추모식을 이끄는 것이다.

17일 삼성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창업자인 이 선대회장의 27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이 열리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50분 쯤 선영에 도착했다.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일가도 일찌감치 자리를 함께 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및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장단 50여 명은 삼성전자 서초본관에서 수요일 정기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오전 11시 전 선영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삼성 관계자가, 오후에는 CJ, 신세계, 한솔 등 나머지 범 삼성가 인사가 참배한다. 그룹사별 참석 인사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은 추도식이 가족 행사인만큼 관련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선대회장 추도식에는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 삼성가가 모두 모여 창업주의 업적을 기려왔다. 하지만 2012년부터 삼성가는 모두 모이는 가족 추도 행사를 열지 못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의 장남이자 삼성가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동생 이건희 회장 간 창업주 상속재산 분할 소송이 불거지면서 삼성과 CJ간 가족 분쟁으로 격화됐기 때문이다. 이 탓에 2년 전 추도식 때는 그룹사를 선별해 '정문 출입 불가', '선영(先塋) 내 한옥 사용 불가'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도 이건희 회장은 와병으로,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신장이식 수술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다. 대신 이 부회장이 부친과 장손을 대신해 집안 어른이라는 상징성을 띄고 올해 추모를 관장하는 셈이다.

그간 기일 추도식은 삼성그룹이 챙겨왔다. 추모식과 별도로 제사는 장손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그룹이 챙겨왔다. 지난해 역시 삼성 주도 추도식은 용인에서, 제사는 CJ그룹이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따로 진행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호암 기일이 범 삼성가의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맹희 전 회장과 이건희 회장과의 유산 상속 문제가 법적으로 마무리됐고,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는 중대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9월 이재현 회장이 항소심 실형을 선고받기는 했지만 판결 전 '범 삼성가'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도 가족이 힘을 합쳐 삼성가의 위기를 헤쳐나가야한다는 논리가 앞섰기 때문이다. 당시 상속 문제로 앙숙 관계였던 삼성의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탄원서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난 24년 간 이 선대회장 추도식은 매년 기일인 11월 19일을 전후해 가족 행사로 치러졌다. 범 삼성가 가족들이 모두 모여 선영을 참배한 뒤 주요그룹 사장들이 이어 참배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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