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130층 빌딩 다시 짓는다

입력 2014-11-19 22:09   수정 2014-11-20 04:16

서울시, 내년초 사업재개 추진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상암 DMC에 투자하겠다"



[ 김병근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조감도) 사업이 내년 초 재개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2012년 6월 사업이 중단된 지 2년7개월여 만이다.

서울시는 19일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건설사들과 ‘랜드마크 부지 공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한화건설 호반건설 등 10개 건설사 관계자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DMC 입주가 80% 이상 진행됐지만 가장 핵심적인 랜드마크 부지가 빈 채로 남아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에 맞춰 랜드마크빌딩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DMC는 미디어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IT) 등의 업체를 주로 입주시켜 디지털미디어 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 아래 조성됐다.

랜드마크빌딩 건설은 DMC를 완성하는 상징성을 가진 건물을 세우는 사업이다. 2007~2008년 사업 추진 당시 전체 사업비 3조7000억원을 투입해 3만7259㎡ 부지에 숙박·업무·문화·집회시설로 이뤄진 133층 높이(640m)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교직원공제회,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25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이 사업 시행자였다. 그러나 2008년 불거진 금융위기에 발목이 잡혔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컨소시엄은 토지 대금을 연체했고 서울시는 2012년 6월1일 토지 매매계약을 해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시와 달라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지금의 시장 여건에 맞는 개발 방법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참석자는 “랜드마크빌딩이라는 상징성을 유지하되 건물 높이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정용도 비율조정을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해외 자금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달 초 중국 방문 기간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의 장위량 회장 등을 만났다.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에 투자한 바 있는 장 회장은 DMC 투자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박 시장이 직접 중국에서 여러 부동산 전문기업 관계자를 만나 세일즈에 나섰다”며 “녹지그룹뿐 아니라 다른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문의가 많아 사업 전망이 이전보다 밝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부동산 전문가들과 추가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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