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雪原…겨울나기 준비 끝낸 전국 스키장

입력 2014-11-24 07:00  

돌아온 스키 시즌

든든하게 달리자…'닥터헬기' 띄우고 안전펜스 늘려 걱정 NO! 똑똑하게 즐기자
전자태그 입장·리프트권 세분화 기다림 NO!



[ 최병일 기자 ]
지난 13일 평창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를 필두로 강원지역 스키장이 잇따라 슬로프를 개방해 스키 시즌에 돌입했다. 이달 말에는 경기지역 스키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올 겨울 스키장들의 화두는 ‘안전’과 ‘편리함’이다.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한편 각종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스키장’ 만들기에 나섰다. 또한 스키장 접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리프트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제 잠자던 스키를 깨워 설원으로 나서자.

하이원리조트-안전 최우선…전문의까지 상주

지난 19일 개장한 하이원리조트는 올 시즌 ‘안전 스키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개장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스키장 안전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원통형 매트 5000개, 사각 매트 커버 1200개를 슬로프에 설치했다. 특히 초급 슬로프 위주로 설치했던 기존 간이매트형 쉼터를 밀폐형 쉼터로 교체했다. 초보자는 슬로프에서 안심하고 쉴 수 있고, 중·상급자는 슬로프에서 쉬고 있는 이들을 피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리프트 6기와 곤돌라 3기의 안전센서 및 전기부품도 교체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응급 상황 대처 능력도 높였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스노모빌 16대를 이용해 전문의가 상주하는 의무실로 이송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의무실 옆에는 응급처치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가 대기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약을 맺고 긴급환자를 대형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닥터헬기’ 이송체계도 구축했다. 또 스키장 최초로 실시한 금주·금연 캠페인을 올 시즌에도 확대해 전개한다.

아울러 리프트 권종을 추가해 이용시간을 세분화했다. 오후권 사용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겨 그만큼 스키를 더 즐길 수 있다.

대명비발디파크-어린 안전장비 유블록 도입

지난 14일 개장한 대명비발디파크도 안전 설비를 강화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리프트 체어에 ‘유블록(U-Block)’을 도입했다. 유블록은 리프트 안전 바에 추가로 설치한 어린이 추락 방지용 안전장치다. 유아용 의자의 안전클립처럼 세로로 설치된 안전 바가 탑승 아동이 리프트 자리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발라드·재즈·힙합·테크노 슬로프에 총 1390개의 유블록을 설치했다.

또 소방방재청 안전검사를 마친 에어 매트리스를 국내 스키장 최초로 설치하고 리프트 선로 안전망도 리프트 탑승장 전방 최대 100m까지로 확장했다. 이 외에 175개의 슬로프 등기구 라이트와 재즈 리프트 와이어 로프를 교체했고, 발라드·힙합 슬로프의 하차장 경사도 조정했다. 아울러 미아방지 띠지도 사용한다.

위생 확보를 위해서는 친환경 탈취 건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반납받은 부츠와 헬멧을 전문병원용 친환경 탈취제로 건조기에서 말리는 시스템이다. 대용량 건조기 11대, 소용량 건조기 6대가 시간당 부츠 600족, 헬멧 60개를 건조한다.

재미 요소는 강화했다. 슬로프 정상에서 운영하는 스노글램핑 존에는 글램핑 트레일러 13동과 샐러드 바를 마련해 설원 위에서 즐기는 캠핑의 재미를 선사한다. 메인센터와 광장 주변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에어돔 카바나 20동을 운영한다.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주니어 인터스키 스쿨을 신설 운영하고 모굴스키 스쿨도 선보인다.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폐장일까지 수도권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많게는 18개 노선을 최대 하루 5회 운영하고 청라노선을 신설했다. 비발디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출발 전날 오후 5시까지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중앙선 전철 오빈역까지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02)721-7780


곤지암리조트-스마트 스키장…이용시간 세분화

곤지암리조트는 스키장 도착 후 리프트 탑승까지의 이동·대기·입장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여왔다. 국내 최초 시간제 리프트권 ‘미타임패스’, 리프트 탑승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슬로프 정원제, 매표 시간을 줄여주는 온라인 예매제, 렌털과 장비 이동 시간을 줄여주는 렌털 이원화 시스템, 슬로프 입장 시간을 최소화하는 무선인식(RFID)게이트 시스템 등이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선보인 시스템과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미타임패스는 기존 2시간권, 3시간권, 4시간권, 6시간권에 1시간권을 추가해 이용시간을 세분화했다. 선불형 시간제권인 ‘미타임V멤버십’도 한 번에 20, 30시간을 충전하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키장 운영 시간은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연장하고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야간시즌권(심야 프리패스)도 신설했다. 서울·경기 11개 노선 51개 정류장에 무료 셔틀버스도 확대 운영한다.

최고의 설질을 유지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10여대의 첨단 신규 제설장비를 추가 운영하고 100여대의 제설 시스템을 자동화 라인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원포인트 정설’을 중급자 코스까지 확대한다. 안전을 위해 7.3㎞ 슬로프 전 구간의 안전펜스 포스트 높이를 기존 2.5m에서 3.5m로 높이고 패트롤 타워를 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강습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최문성 교장과 함께하는 곤지암 키즈 스키 아카데미’를 선보인다.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최문성 교장의 지휘 아래 담당 강사가 서울, 분당 셔틀버스를 이용해 픽업 및 강습, 스키장 체험, 식사 등의 전 과정을 안전하게 지도한다.

용평리조트-정설실명제 시행…안전펜스 추가

국내 스키장의 ‘원조’로 꼽히는 용평리조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주개최지다.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까지 18분 만에 올라가 스키어, 스노보더들이 선호하는 익스트림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해발 1127m에서 출발하는 골드슬로프(길이 1655m)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다.

올 시즌 설질과 안전에 주력했다. 최신형 제설기와 신규 정설 장비를 크게 늘렸다. 슬로프마다 설질을 관리하는 담당자의 실명과 다짐을 게시하는 ‘정설 실명제’도 그대로 시행한다. 드래곤 파크의 안전도 강화했다. 안전펜스를 구석구석 추가 설치했고 의무실을 상시 운영하며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 28면의 슬로프를 갖춘 덕에 각종 대회가 자주 열린다. 올 시즌에도 16개국 16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안 알파인스키챔피언십이 내년 2월24~25일 열릴 예정이다.

엘리시안강촌-노약자 대상 전천후 헬퍼 시스템

12월5일부터 ITX청춘 고속열차가 서울 용산역에서 스키장 안에 있는 경춘선 백양리역까지 매일 운행하면서 앨리시안강촌(elysian.co.kr)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평일 5회, 토·일·공휴일엔 12~14회 운행한다. 용산역에서 1시간이면 스키장 한복판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서울 도심과 수도권 70개 주요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19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리프트 전 좌석에 ‘유블록’ 시스템을 설치하고 일반 고객과 스키장 이용객의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리조트 구역과 슬로프를 구분해 안전펜스와 안전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 썼다. 스키장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나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전천후 헬퍼 시스템’도 운영한다. 스키장 곳곳에 배치된 도우미들이 입장권 구입부터 장비 임차, 착용 방법, 강습 신청 및 강사 미팅 등 스키장 이용의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해준다.
지난해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스키하우스의 편의시설을 넓히는 한편 골프장 수준의 로커시설도 마련했다.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진행되는 프리미엄 예약제를 올 시즌에도 운영한다. 지난 21일 개장했다. (033)260-2000


휘닉스파크-셔틀버스 노선 확대

지난 13일 가장 먼저 개장한 휘닉스파크는 올 시즌 접근성을 강화했다. 시즌권 구매자를 위해 대구 부산 창원 대전 청주 충주 아산 탕정 평택 오산 청라 등 지방 13개 도시로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했다.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셔틀버스 노선도 늘렸다.
안전한 스키·스노보드를 위한 무료 강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스키학교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스키·스노보드 장비 임차 고객을 대상으로 입문자 강습을 매일 세 차례 무료로 진행한다. 시즌권자들을 위한 원포인트 강습도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스키를 배울 수 있도록 조성한 ‘어린이 스키학교 전용 슬로프’를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운영한다. 무선으로 정보를 수신하는 전자출입체계(RFID) 시스템을 도입, 리프트 탑승 대기시간도 줄였다.


지산리조트-당일 리프트권 세분화해 편의성 확대

오는 28일 개장하는 지산포레스트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강남에서 불과 40분 거리다. 이 때문에 지산리조트는 수도권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이 야간, 심야스키 등을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지산리조트는 올 시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용권을 확대하는 등 이용시간을 세분화했다. 우선 당일 리프트권을 기존 9종에서 13종으로 늘렸다. ‘뉴주간’ ‘뉴오전’ ‘뉴오후’ ‘뉴야간’ 등의 리프트권을 신설했다. 시즌 이용권도 ‘전일권’ ‘야간심야권’ ‘뉴야간심야권’ ‘주중주간권’ 등 4종으로 구성했다. 시간을 활용하기가 더욱 편리해졌다. 무료 셔틀버스 노선도 기존 18개에서 23개로 확대했다. 부천 광명 오산 동탄 노선을 신설했고 인천 수원 강남(심야) 노선을 증편했다. 무료 셔틀버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셔틀버스 이용객에게는 리프트와 렌털 50% 할인권을 준다.
총 연장 7300m인 지산리조트는 7~30도의 다양한 경사로 이뤄진 10면(주슬로프 7면, 보조 슬로프 3면)의 슬로프를 갖췄다. 지난 시즌 시설 보강으로 보더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스노보드 파크는 개장 전부터 관심 대상이다. 백종석 프로라이더 사단이 이끄는 RCS파크팀과 함께 조성한 코스다. 올 시즌에도 누구나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도록 경사도 3도 안팎의 스키학교 전용 슬로프와 함께 수준별 눈높이에 맞춘 스키, 보드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심한 반 편성으로 강습의 효율성을 높였다.
슬로프에는 4인승 및 6인승 등 총 5기의 고속 리프트를 운영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이동 부담 줄이기 위한 선키드(에스컬레이터)를 선보인다.

기타 스키장 일정 및 특징

○웰리힐리파크: 지난 15일 개장. 장비보관소 통합으로 이용 편리성 향상. 초급자 슬로프 신설 및 펀파크 초급자 코스 조성. RFID 시스템 도입.
○알펜시아리조트: 지난 21일 개장. 안전 위해 ‘알파’ 슬로프에 완만한 경사 조성.
○오크밸리: 28일 개장 예정. 안전 강화.
○무주덕유산리조트: 28일 개장 예정. 정설기 추가 구입 통해 설질 관리 주력.
○양지파인리조트: 11월 말 개장 예정. 리프트 야간권종 운영시간 20분 확대. 모굴스키 및 레이싱스키스쿨 개강, 스노파크 개장.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김영 여행작가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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