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밴드형 아이돌' 에프엔씨…에스엠·YG 넘보나

입력 2014-11-25 12:58  

[ 권민경 기자 ]

다음 달 4일 상장하는 FNC엔터(에프엔씨)가 코스닥시장에 '밴드형 아이돌'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동안 코스닥을 대표하는 엔터주(株)였던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댄스형, 힙합형 아이돌을 앞세운 회사였다면 에프엔씨는 밴드형 아이돌인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증권가에서는 에프엔씨가 밴드형 아이돌의 계보를 잇는 AOA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 최대 경쟁력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프엔씨는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 AOA를 보유한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다.

2011년부터는 가수에서 배우 매니지먼트로 사업을 확대해 이다해, 이동건, 윤진서, 조재윤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85: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8000원에 결정됐다. 이날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에프엔씨에 대한 첫 번째 투자 포인트로 경쟁력 있는 가수(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꼽고 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인 발굴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고 있어 대형사들의 과점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에프엔씨는 가수 출신 프로듀서인 한성호 대표를 주축으로 신인 발굴, 데뷔, 관리까지 100% 내부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회사인 FNC아카데미를 통한 신인 발굴과 육성 프로그램은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원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러한 시스템이 있기에 기존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밴드형 아이돌인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원 연구원은 "에프엔씨 매출의 양대 축인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는 각각 2021년과 2019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며 "사업의 안정성 또한 높다"고 판단했다.

이 회사의 새로운 무기인 AOA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지목됐다. AOA는 2012년 7월 1집 싱글앨범 '엔젤스 스토리'로 데뷔한 7인조 여성그룹.

처음에는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처럼 밴드형 아이돌로 기획됐다가 이후 댄스 연습을 병행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과 6월 발매된 AOA 앨범의 성공은 에프엔씨가 고유의 음악적 차별성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섹시 콘셉트의 여성 아이돌 그룹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음원사이트 멜론의 종합차트 순위에 올라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중 AOA는 총 4개월 간 20위권을 유지하며 다른 그룹 평균인 1.6개월을 웃돌았다. 지난 11일 발매된 신규 매니앨범 '사뿐사뿐' 또한 발매 1주만에 16위를 기록하며 선정 중이다.

◆ 日넘어 中 진출…엔저 심화는 리스크

일본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란 점도 에프엔씨에 대한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에프엔씨는 일본 한류 공연 시장에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이어 5.1%의 관객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씨앤블루 멤버인 정용화와 FT아일랜드 이홍기는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일본 드라마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연구원은 "소속 가수들이 연기 분야에서도 잠재력이 있다는 걸 시사함과 동시에 해외 드라마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국 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이란 게 증권가 시각이다. 이미 홍콩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 거점은 확보된 상태. 내년에는 상하이에 노래와 춤 등을 가르치는 아카데미도 설립할 예정이다.

에프엔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치하는 자금 390억원 가량을 신인 가수 발굴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지속되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체 매출에서 일본 비중이 70%를 차지하는만큼 엔저 가속화는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 엔화 가치의 급락이 이미 진행됐고 2011년을 정점으로 이어온 엔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프엔씨 매출은 계속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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