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債 공급 부족에 초저금리 이어지자 발행 '주문'
이 기사는 11월20일(04: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LG전자가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우량 회사채 공급 부족 현상에 초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돈 굴릴 데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발행을 거듭 요청하자, 당초 계획에 없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LG전자는 시장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7월에도 기관투자가들의 이 같은 ‘주문’에 맞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적이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8일 14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2.76%)에 1%포인트가량을 얹은 연 3.79%였다. LG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은 ‘AA0’(투자적격 등급 10개 중 상위 3위 등급)다.
연 3.79%의 금리는 LG전자가 지난 7월 발행한 12년 만기 회사채 금리인 연 3.95%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번 채권의 만기가 직전 채권보다 2년 더 긴데도 이자를 덜 내게 된 셈이다. 7~11월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해도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다.
이 채권은 국내 보험사 3곳이 사들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여파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보험사들이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달라고 지속적으로 LG전자에 요청해왔다”고 했다.
시장의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1%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우량한 ‘AA-’ 등급의 장기(만기 10년) 회사채는 그 2배에 가까운 3.9%대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기관투자가들이 LG전자 회사채 같은 우량 채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데는 올 들어 공사채와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신규 공급이 줄어든 이유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장기 회사채를 서로 담으려는 보험사들의 잇단 ‘러브콜’이 예정에 없던 신규 채권 발행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환해야 할 회사채가 없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목적을 ‘운영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경닷컴 하이스탁론 1599 - 0313] 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닷컴 캡스탁론 1644 - 1896] 한 종목 100% 집중투자가능! 최고 3억원까지 가능!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