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랩지노믹스 "차세대 산전 기형아 검사 물꼬 트겠다"

입력 2014-11-27 15:02   수정 2014-11-27 15:41

[ 박희진 기자 ]
산모들에게 흔히 '기형아검사'로 불리는 양수검사는 태아의 유전질환을 99% 정확하게 진단한다.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자칫 사산이나 유산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산모들은 선뜻 이 검사를 시도하기 어려웠다.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랩지노믹스는 이러한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산모의 혈액으로 태아 DNA를 분석하는 산전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쌓아온 분자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우수한 검진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주로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이다. 2002년 설립된 이후 분자진단 기술개발에 집중한 결과, 암 유전질환 감영성질환 분자진단에서 다양한 검사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약 200여개 산부인과 전문병원과 3000여개 병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 2005년부터 연평균 약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부터 영업력 강화에 힘쓴 결과 전년 대비 42.7% 급증했다. 올 하반기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현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과 분자진단 영역의 연계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NGS기술은 유전체 해독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적으로 줄인 차세대 분석 방식이다.

최근 랩지노믹스는 NGS 기술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비침습산전기형아검사(NIPT) 개발을 완료,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이 기술을 통해서 산모들은 바늘을 꽂아 양수를 빼내는 과정 없이 혈액으로만 태아의 유전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수 이상 검출 정확도는 99% 이상에 달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 4개 회사와 중국 2개 회사만이 NGS-NIPT를 제공하고 있다. 랩지노믹스의 NIPT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진 대표는 "개발을 마친 NIPT는 기존 미국과 중국 회사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보했다"며 "타사 대비 비용은 저렴하고, 검사 소요시간은 짧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또 분자진단 서비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측은 DNA칩과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키트를 향후 해외 진출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DNA칩은 한 번의 검사로 성 감염 질환의 주요 병원균 13종을 모두 진단하는 제품으로 랩지노믹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PCR 키트는 댕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열대병과 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이다. 랩지노믹스는 내년부터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해 두 제품의 현지 판매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상반기 매출 113억3000만원, 영업이익 1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3억7000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도 연간 실적의 67% 101% 109% 수준에 이른 수치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미 전년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랩지노믹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5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000원~1만3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30억원~3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2일 수요예측을 거쳐 5일과 8일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며, 주관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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