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크부터 초고속까지…엘리베이터 뜨거운 1등 경쟁

입력 2014-12-05 21:21   수정 2014-12-12 15:37

현대엘리베이터·미쓰비시
'최초운행' 타이틀 신경전



[ 최진석 기자 ]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토종 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와 일본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에 이어 탑승 공간이 상하 두 개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까지 ‘국내 최초 운행’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한국미쓰비시 외에도 미국 오티스와 독일 티센크루프 등 글로벌 업체들은 매년 2만5000여대의 엘리베이터가 새로 설치되는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 중이다. 지상 21층, 지하 7층 규모의 LG유플러스 사옥은 다음달 말 완공 후 내년 2월 입주할 예정이다. 더블데크는 엘리베이터 탑승칸 두 대를 위아래로 연결해 동시에 움직이는 2층 엘리베이터를 말한다. 정차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을 태워 나를 수 있어 효율적이다.

당초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가 국내 처음으로 잠실 제2롯데월드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완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현대엘리베이터가 더블데크를 국내 최초로 운행하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0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60층)에 국내에서 가장 빠른 분속 600m짜리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처음으로 설치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의 기준은 분속 420m 이상이다.

초고속과 더블데크 분야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이천 공장에 있는 세계 최고 높이(205m)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에 2009년 독자 개발한 분속 600m짜리 초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080m짜리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시장 점유율은 44%로 1위다. 매출도 지난해 1조662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1조원을 훌쩍 넘긴 1조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오티스는 37.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티센크루프(20.1%)와 한국미쓰비시(5.7%) 순이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매년 2만5000여대의 새로운 엘리베이터 수요가 발생해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높은 기술력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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