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느낌 '트레이드 루트 컬렉션' 출시
아닉구딸도 '크리스마스 캔들' 한정판
[ 김선주 기자 ]

연말을 맞아 향수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영국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는 최근 ‘트레이드 루트 컬렉션’을 내놨다. 펜할리곤스는 1872년 이발사 윌리엄 펜할리곤이 만든 브랜드. 영국 왕실의 허가를 받아 제품에 왕실 문양을 쓸 수 있는 유일한 향수 브랜드다.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 윌리엄 왕세자 등 영국 왕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번 컬렉션은 무역업이 활발했던 19세기 런던 항구를 가득 채운 비단, 향신료, 진귀한 목재 등 고급 무역품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이다. 로테어, 레반티움, 엠프레사 등 세 가지 향수로 구성했다. 로테어(100mL·32만4000원)는 영국 동부 끝에 있는 라벤더 부둣가에서 건조한 유선형의 대형 쾌속정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이 쾌속정은 19세기 온갖 이색 명물을 영국에 들여왔다. 헤드 노트는 레드 베리, 쥬니퍼 베리, 카르다몸, 베르가모트, 자몽, 무화과 잎, 하트 노트는 피그 밀크, 라벤더, 목련, 제라늄, 홍차, 베이스 노트는 바닐라, 머스크, 시더우드, 용연향, 음향목, 오크모스 등이다. 세계적인 조향사 베르트랑 두쇼푸가 만들었다.레반티움(100mL·32만4000원)은 부둣가 인근 창고 안에 있던 럼주, 압생트, 샤프론 등 고급 주류, 향료, 꽃, 목재 등에서 모티브를 얻는 제품이다. 장미, 재스민, 일랑일랑의 풍성한 향에 클로브, 카르다몸의 톡 쏘는 향이 더해졌다. 베이스 노트는 침향, 앰버, 몰약이다. 조향사 크리스티앙 프로벤자노가 만들었다.
엠프레사(100mL·32만4000원)는 진주, 비단 등 당시 영국 귀족 여성들이 장식품으로 애용했던 물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핑크 페퍼, 검붉은 오렌지, 듀베리, 복숭아 등에 파촐리, 바닐라, 코코아, 앰버, 말톨 등의 향이 섞였다. 이번 컬렉션은 모두 남녀 공용 향수다.
펜할리곤스는 지난 10월 처음으로 기초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남성용 제품으로 구성한 ‘배이욜리아’ 라인에 수딩젤 등 일부 기초 화장품을 포함한 것이다. 이 라인은 펜할리곤스가 처음으로 출시한 남성용 제품군이기도 하다. 모두 7종으로 구성했는데 페이스 워시, 헤어 앤드 보디 워시, 수딩 젤, 수딩 밤, 컨디셔닝 셰이브 크림, 애프터 셰이브 스플래시, 향수 등이다.
아닉구딸은 이번달까지만 판매하는 한정판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소나무, 만다린, 오렌지 등 향이 어우러진 노엘 캔들, 아망드 구르망드 캔들, 생드르 도레 캔들 등으로 구성한 ‘크리스마스 캔들 3종 세트’, 금빛 줄무늬 등으로 장식한 ‘노엘 캔들-스페셜 레드 패키지’ 등을 내놨다. 캔들은 9만8000~15만2000원, 디퓨저는 15만2000원, 홈스프레이는 7만5000원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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