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국내증시, 완만한 상승 예상…"환율 변동성 완화"

입력 2014-12-08 07:28  


8일 국내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주요국 환율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고, 내년 예산안 통과로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분석에서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현지시간)에는 0.33% 오른 1만7985.79로 마감, 사상 유례 없는 1만80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도 반등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한 주간 0.2% 올랐다.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1980선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불발만 없었다면 상승폭을 더 키웠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요 가격 지표의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완만하지만 추가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엔·달러 환율 등 주요국 환율이 모두 저항권에 진입해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적고, 국제 유가도 생산원가 평균치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저하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엔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일정 부분 방어할 것이란 설명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하반기 정책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고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남겨두는 등 정부 당국이 원화 가치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엔·달러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아껴온 정책 여력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상승의 제한 요소로 작용했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점차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하는 내년 예상 성장률이 저조하다 하더라도 중국 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미국과 함께 경제대국인 중국이 경기부양으로 정책이 선회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신뢰감을 지속적으로 높여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적으로는 정부의 가계소득증대 3대 패키지 정책이 내수부양과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의지를 부분적으로 표출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11일 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2조원 이상의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등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먼저 정책에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확대 의지 등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을 꾸준하게 부각시키는 동시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이 어렵더라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자동차 업종과 배당과 지배구조 관련주(株) 등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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