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유통사 계열 건설사, 영업 확장에도 '적자행진'

입력 2014-12-08 10:12  

신세계건설 '부채 확대'·롯데자산개발 '적자누적'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신규 부지매입·지급 보증 부담



이 기사는 12월04일(04: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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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회사들의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서 그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 건설사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그룹에서 받는 안정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이제는 오히려 '애물단지' 사업이 되어버렸다.

신세계, 롯데, 애경(AK홀딩스) 등 유통회사들은 각기 신규 점포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건설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의 공사를 맡기고, 롯데그룹은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대형 개발사업과 복합쇼핑몰 사업 등을 하고 있다. AK홀딩스는 군인공제회와 지분출자한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을 설립했다.

그러나 신세계건설은 재무상태가 위험한 수준이다. 신세계건설은 올 2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2096%에 달한다. 3분기까지 매출 551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올렸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이 최근 전력을 다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을 비롯해 매출의 70%를 그룹 계열사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의 신규출점 제한 속에 전체 매출이 줄고 있고, 계열사 물량 외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이마트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이 없을 경우 투자자 모집이 어렵다는 점에서 발행을 취소했다.

롯데그룹의 대형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자산개발은 2012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이 적자를 내고 있다. 2012년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손실 61억원에 이어 2013년은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은 113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603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기타영업외비용과 금융비용, 투자손실이 늘어난 탓이었다.

AK홀딩스의 백화점 부지 개발을 담당하는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작년 영업손실 79억원을 내며 적자가 누적 중이다. 매출액도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에도 AK홀딩스의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확보와 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올해 재무상태도 작년보다 개선되기 어려워졌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지난 6월 대성산업으로부터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환지예정지 2블럭을 1200억원에 매입했다. 여기에 AK플라자 신규점을 내기 위해 군인공제회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통해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여기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그 외에도 에이엠플러스PFV대림, 강남, 광복, 정자, 위례 등을 통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통회사들이 신규 점포 개발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점포를 세일앤리스백(Sales&LeaseBack) 형식으로 매각하거나 PFV로 자금을 모으는 등의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사업 자체가 별로 없다보니 계열 건설사들의 매출 증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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