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에 또 '발목'…1980선 아래로

입력 2014-12-08 15:13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환율 부담에 또 발목이 잡혔다. 연말 '상승 랠리'를 기대했던 코스피는 강(强) 달러에 엔저(低) 기조가 다시 한번 강화되는 등 환율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98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7포인트(0.39%) 내린 1978.95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말 '상승 랠리'를 탔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한 주간 0.2% 올랐다.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1980선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일본 조기총선 예정 소식에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환율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평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환율로 인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원·엔 재정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엔화 가치 약세로 수출주가 일제히 오르며 7년 만에 장중 1만8000선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도 121엔대를 넘어섰다.

수급으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905억원과 323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만 홀로 1264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08억원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음식료업 서비스업 기계 등이 1% 넘게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제조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내림세였던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항공(3.94%) 아시아나항공(9.19%) 등 항공주가 강세였다. 동화약품은 5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베이트가 검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에 9% 넘게 급락했고, 동부제철은 동부캐피탈 보유지분 전량 매각 소식에 7%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10% 오른 551.4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억원과 328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홀로 363억원 순매수였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컴투스 CJ오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로 내렸다. 낙폭 과대 평가에 서울반도체가 상승했고, 플렉스컴 신규 납품 소식에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0원(0.32%) 오른 111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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