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건축학도들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 건축 공모전인 ‘2014 Super Sky Scraper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건축학과 이장민 교수의 지도로 , 김동준(26), 이진욱(26), 방재웅(25), 양인영(22) 씨가 지난 4일 런던에서 발표된 ‘2014 super skyscraper competition(주제-Elevator Annual)’ 국제건축공모전에서 아시아권의 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1등 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0일 밝혔다.
Super Sky Scrapers는 영국 런던에 있다. 세계적 건축 잡지인 future, CONCEPT, Wa, e-architect의 후원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Super Sky Scrapers 국제공모전은, 현재까지 7회에 걸쳐서 초고층빌딩에 대한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고 있다. 이 대회는 학생뿐만 아니라 도시계획자, 조경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기성 건축가도 참여 가능하다.
인제대 건축학과 학생들의 1등 수상작인 ‘(Diffuse circulation)은 뉴욕 맨해튼의 러시아워(Rush hour)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새로운 순환체계를 생성함으로써 도시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설계안이다.
‘Elevator Annual’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 고층 빌딩이 밀집돼 있는 뉴욕의 러시아워를 엘리베이터 타워를 이용하여 해결했다. 엘리베이터 타워는 건물 외부에서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제공해서 러시아워에 집중되는 엘리베이터 이용자들을 분산시키고 빌딩과 빌딩을 연결하는 skywalks를 통해 원하는 건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교통체증의 주요 원인인 차량을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Frame Green Filter를 이용한 도심 속 공기정화 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에너지 운용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인제대 건축학과 수상팀원(김동준, 이진욱, 방재웅, 양인영)들은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이런 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건축학과 이장민 교수는 “최근 몇 해 동안 학생들이 계속 국제공모전에 도전해 왔는데 이번 공모전의 수상으로 보람을 느낀다. 초고층 건물 외부에 내부적 기능을 분리해서 만들어진 이러한 방식의 공간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라며 “공모전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Super Sky Scraper 공모전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유명한 모더니즘의 경구를 인용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맨해튼의 교통량을 감소시키고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수직적, 수평적 동선을 제공한다”며 “도시의 미기후를 강화하고 주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elevator’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 입선이상 총 14개 수상팀 중에 인제대 건축학과에서 총 4개의 팀이나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1등 1팀, 특선 1팀, 입선 2팀) 2위는 홍콩 팀이 3위는 프랑스 팀이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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