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이 국토부의 사실관계 조사를 받기 전 그룹 총수이자 아버지로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과했다.
조 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국토교통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조 전 부사장 대신 조 회장이 사죄한 데 대해 의문을 표하며 쓴소리를 했다. 조 회장을 고승덕 전 서울시 교육감 후보와 연결짓는 누리꾼들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조 부사장 본인이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부모가 대신해 사과할 정도의 미성숙한 딸에게 부사장이란 큰자리를 맡겼으니 물의를 일으키는것은 당연하다"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딸에게 공개사과한 고승덕 전 서울시 교육감 후보와 더불어 올해의 아버지"라며 비아냥조의 트윗을 보내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전 부사장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로 검찰 소환 조사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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