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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땅콩회항' 사태 증언 "조현아 전 부사장, 승무원에 고성·폭행"

입력 2014-12-14 11:32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대한항공 /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논란을 빚은 가운데 사건 당시 일등석에 탑승했던 승객의 증언이 화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바로 앞자리 일등석에 앉았던 박(32·여)씨는 1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지시했고, 고성을 질렀으며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를 밀쳤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박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목소리가 커서 일등석과 일반석 사이 커튼이 접힌 상태에서도 일반석 승객들이 소리가 나는 곳을 다 쳐다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한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 한쪽을 탑승구 벽까지 거의 3m를 밀고 파일을 말아서 승무원 바로 옆의 벽에다 내리쳤다"며 "승무원은 겁에 질린 상태였고 안쓰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에게 파일을 던지듯이 해서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며 "승무원을 밀치고서 처음에는 승무원만 내리라고 하다가 사무장에게 '그럼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박씨는 "당시 승무원에게 물어봤을 때 '내부적인 일'이라고 답해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는데,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황당했다. 스트레스를 받고 온 14시간이 화가 나 콜센터에 전화했다. 콜센터에 연락 후 지난 10일에야 대한항공의 한 임원이 전화해 '사과 차원'이라며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며 상황을 무마하려는 대한항공의 태도에 어이없는 심정을 드러냈다.

박씨는 "해당 임원은 '혹시 언론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달라'고 해 더 화가 났다. 나중에 이미지가 깎이니까 애매한 사과문을 발표해놓고 무마시키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느낌"이라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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