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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12일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초우량 등급인 ‘AA+’(상위 2위 등급)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2년 내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강등할 것이란 경고를 보낸 것이다.
한국기업평가가 등급 전망을 내려 잡은 것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011년 1조468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4874억원. 2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 대비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비율’은 2010년 14.2%에서 지난해 6.1%로 미끄러졌다.
재무 상태도 나빠졌다. 2010년 4597억원이던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것)은 올 9월 1조4470억원으로 세 배 넘께 뛰었다. 이에 따라 빚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 대비 순차입금 배율’은 같은 기간 0.3배에서 2배로 급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영업현금흐름 대비 순차입금 배율’이 지속적으로 1배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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