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유가·엔저에 발목…1920선은 사수

입력 2014-12-15 15:12   수정 2014-12-15 15:15

[ 권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악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엔저 우려와 국제 유가 추가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공포가 지수를 짙눌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그리스 조기 대선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외 이벤트가 몰려있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0.07%) 내린 1920.3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8.59포인트(0.97%) 떨어진 1903.12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10월 1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국제 유가 하락과 엔저 심화 우려 등 대외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12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전 세계 일일 평균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23만 배럴 낮춘 9330만 배럴로 조정했다.

앞서 지난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내년 일일 평균 원요 수요량을 2892만 배럴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일일 평균 2936만 배럴보다 감소한 수치.

이 여파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14달러 하락한 배럴당 57.8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엔화 약세 우려도 다시 부각됐다. 전날 치러진 일본 조기 총선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하며 엔화 약세 현상이 재차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양적완화 기조를 강조하며 엔화 약세가 다시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로 신흥국 리스크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 총 3605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18억원, 516억원 어치를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으로는 839억5200만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와 운수창고가 2% 넘게 오른 반면 전기가스는 4% 이상 약세를 보였다. 보험도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제각각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01% 내린 1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2.24% 밀린 반면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 하락을 공공요금에 즉각 반영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5% 급락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위법 판결에 5% 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포인트(0.83%) 오른 538.0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82억원을 매수한 반면 개인은 234억원, 기관은 75억원을 각각 매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헤스본, 위닉스, 웹젠 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에이스하이텍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0원(0.36%) 내린 1099.1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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