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에 '우리' 먼저 생각하는 교육 하겠다"

입력 2014-12-16 21:06   수정 2014-12-17 05:33

김기영 한기대 첫 내부 출신 총장조직력·시스템으로 대학 운영
학생들에 '함께사는 세상' 강조



[ 백승현 기자 ] “이제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총장 개인이 아닌 대학조직 전체의 힘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지난 7월 이기권 전 한기대 총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5개월여간 공석이던 한기대 총장에 김기영 대학원장(60·사진)이 최근 선임됐다. 1992년 개교 이래 23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수장이다. 그동안 한기대 총장을 지낸 6명 중 4명은 노동부 관료 출신이었다.

김 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기대가 이만큼 발전한 데는 그동안 힘 있고 능력 있는 정부 출신 총장들의 공이 컸다”며 “앞으로는 개인의 역량보다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장 공석 5개월, 학교법인 이사회 의장인 이사장을 겸직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선임이 예정보다 1~2개월 늦어진 탓도 있지만 한기대 신임 총장 자리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김 총장이 낙점된 데는 연구소와 현장 경력 15년, 대학에서의 17년 교수·행정 경험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8월 교육부가 발표한 한기대의 취업률은 85.9%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였다. 최근에는 국정과제인 일학습 병행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공과대학이 기술교육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김 총장에게 대학 운영 계획을 묻자 취업률 제고와 함께 ‘공동체 정신’이라는 뜻밖의 단어를 들려줬다. “일반적으로 공대생이라고 하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고 개인주의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학생들에게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교육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취임식 때 밝힐 예정이라며 자신이 만든 신조어도 소개했다. “남학생에게는 나우리 군, 여학생에게는 우리나 양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겁니다. ‘나’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김 총장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재료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1997년 한기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을 맡아왔다. 임기는 4년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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