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실적공사비 제도 전면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과거 계약된 공사비 정보를 수집한 뒤 비슷한 공사의 공사비를 결정할 때 이를 반영하는 실적공사비 제도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2004년 도입됐지만, 과당경쟁으로 저가낙찰이 반복되면서 실적공사비가 과도하게 하락해 건설사 도산과 부실 시공 등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새로 도입되는 표준시장단가 제도는 공사비를 산정할 때 현행 계약단가 외에도 시공단가와 입찰단가 등 다양한 시장 거래가격을 반영하는 제도로, 공사비가 현실화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표준시장단가 제도는 공사비 산정에 활용되는 세부 공사종목이 1960여개에 달하는 만큼 정착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 표준시장단가 제도 정착 전까지 300억원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는 실적공사비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 공사는 실적공사비 대신 표준품셈에 따른 공사비를 적용하게 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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