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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화위기] 1997~199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보니…신흥국, 외채 줄고 외환 늘어…'경제 맷집' 세져

입력 2014-12-16 21:10   수정 2014-12-17 04:11

[ 김순신 기자 ] 러시아 루블화가치가 15일(현지시간)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0년대의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들은 과거와 달리 부채 규모가 작고 외화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부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통화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현재 신흥국들의 경제 상황은 유가 하락,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고려,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절하 등에서 1998년의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하다. 하지만 통신은 “신흥국 경제가 지난 20년간 여러 차례 외환·금융 위기를 거쳐오면서 체질이 개선됐다”며 “한 나라의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국들이 대외부채 규모를 줄인 데다 외화보유액도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 25개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부채 비율은 1999년 40%에서 지난해 26%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신흥국의 외화보유액은 6590억달러에서 8조1000억달러로 12.3배나 늘었다. 신흥국들의 부채 상환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리자 엘몰렌코 데네오 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의 경우 1997년 말 50%에 달했던 정부 부채비율이 지금은 13%에 불과하다”며 “당장 갚아야 할 단기부채가 적고 4200억달러 규모의 외화보유액을 보유한 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진다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들어 많은 신흥국이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것도 위기가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환율을 지키기 위해 외화보유액을 쏟아 붓던 과거와 달리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신흥국들은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가격 경쟁력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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