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 600억 매칭 펀드로 의료기기·로봇 '히든 챔피언' 키운다

입력 2014-12-17 21:25   수정 2014-12-18 03:51

구미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벤처기업과 신사업 프로젝트 진행
낙후된 구미산단을 '스마트 팩토리'로 탈바꿈



[ 주용석 기자 ]
삼성그룹이 대구에 이어 경북 구미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섰다. 앞으로 5년간 정부와 1 대 1 매칭 방식으로 총 6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의료기기, 첨단 로봇, 탄소복합 소재 등 신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해당 분야에서 ‘히든 챔피언’을 키우기로 했다.

삼성은 17일 구미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맞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이 파트너로 참여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때도 박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했다.

삼성은 우선 5년간 정부가 조성하는 총 600억원 규모의 3개 중소·벤처기업 지원 펀드에 300억원의 자금을 대기로 했다. 삼성의 지원 내용은 구미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공장의 리노베이션(개·보수)을 지원하는 ‘R펀드’ 100억원, 우수 중소·중견업체에 투자하는 ‘삼성전략 펀드’ 100억원, 벤처기업이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업체를 지원하는 ‘C펀드’ 100억원이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7대 신사업 프로젝트 중 5개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동식 X레이 부품을 국산화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이끌고 중소기업인 디알젬(고전압장치)과 루샘(튜브)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부품 개발에 성공하면 디알젬이 구미공장에서 이를 양산하고 삼성전자는 자사 이동식 X레이 장비에 이 부품을 장착할 예정이다.

삼익THK,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손잡고 제품 조립이나 제조 라인에 사용되는 다관절 로봇 개발에도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설계·센서 기술을 지원한다. 개발된 로봇은 테스트 후 삼성전자 TV와 스마트폰 조립 라인에 투입된다. 다른 업종에 특화된 제조로봇을 개발해 제3의 업체에도 판매할 방침이다. 또 치과용 3차원 영상진단 소프트웨어 개발, 스마트폰 센서 통합 검사기 개발, CAD(컴퓨터 활용 디자인)·CAM(컴퓨터 활용 제조)을 활용한 금형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도 삼성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삼성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퓨처랩’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팩토리랩’을 만들어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화 생산라인 등 제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컬처랩’을 설치해 경상북도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쓸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9월 출범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창업 지원, 이번에 출범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 제조업체의 제조 역량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별 전략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대기업과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대구·대전·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동되고 있다.

한편 삼성은 경상북도와 함께 지난 8일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 스마트 기기용 액세서리 아이디어를 모으는 ‘위노베이션(WEnnovation) 프로젝트’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기간은 내년 1월20일까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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