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기능성에 놀라고 스타일에 반한다

입력 2014-12-20 18:05  

Life & Style

日도쿄서 본 유니클로 2015 봄·여름 컬렉션



[ 김선주 기자 ]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돌돌 말면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로 얇고 가볍지만 따뜻하고 편안해 20대부터 60대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 걸쳐 인기를 끌어왔다. 코트, 재킷, 파카, 조끼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이 제품이 내년 봄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유니클로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2015 봄·여름(S/S) 컬렉션’을 공개, 새로운 울트라 라이트 다운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라이더 재킷 스타일이었다. 편안하고 가벼운 소재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접목했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퀼팅 처리하거나 목 주변 옷깃을 블루종(점퍼형 상의)처럼 처리한 울트라 라이트 다운도 눈여겨볼 만한 신제품이다.

‘소재는 유니클로, 스타일은 H&M이나 자라’라는 세간의 평을 불식시키려고 디자인 부문을 강화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리앤 닐즈 유니클로 수석 크리에이티브 오피서(CCO)가 지휘했다. 그는 섹시한 트레이닝복으로 유명한 미국 의류 브랜드 쥬시꾸뛰르 출신이다.

유니클로는 울트라 라이트 다운 이외의 제품군도 기능을 한층 강화하거나 디자인을 개선했다. 기능성 이너웨어인 에어리즘에는 여성용 반소매 브라탑이 추가됐다. 실내에서 말리더라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세균으로 인한 냄새를 억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요르겐 앤더슨 유니클로 글로벌 수석 마케팅 이사는 “유니클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을 지향한다”며 “‘패션을 위한 패션’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 옷을 통해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란 주제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해 지난 10월 일본 도쿄 기치조지거리에 지역밀착형 대형 매장(2640㎡·지상 7층)을 내기도 했다. 매장 한쪽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각종 점포에 대한 설명문이 비치돼 있다. 지브리미술관이 근처에 있고 만화 애호층이 두터운 지역이란 점을 고려, 매장 내부도 다양한 일러스트로 꾸몄다. 영·유아복, 아동복 제품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해 다른 매장보다 다양하게 비치했고, 매장 바닥을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꾸며 아기자기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도쿄=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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