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올해 IPO시장 부진 탈피"…공모규모 유가 역대 2위·코스닥 1위

입력 2014-12-22 14:47  

[ 정현영 기자 ] 글로벌 경기 한파가 몰아친 2014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2일 올해 거래소가 유치한 유가증권시장 내 공모금액은 역대 두 번째 실적을, 코스닥시장의 경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는 지난 19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를 기념해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4년 IPO 성과와 2015년 상장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거래소는 "2014년 초대형 우량기업 상장 등으로 형성된 IPO 열기가 2015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별로 차별화된 상장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은 특히 대기업 계열사와 매출 1조원 이상 우량 중견기업을 비롯해 PEF투자기업 상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상장 목적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 비상장기업의 상장니즈를 분석해 상장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스팩(SPAC) 합병 등 인수·합병(M&A) 활성화, 기술평가 인프라 개선, 시장 친화적 심사환경 조성 등 상장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우량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와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장유치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7곳으로, 이들 공모금액은 약 3조5000억원에 이른다. 공모규모 기준으로 201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실적이다.

코스닥은 신규상장한 곳만 71사를 기록했다. 공모규모는 1조4000억원. 이는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 대표 대형우량기업이 잇따라 입성했다는 점이다. BGF리테일, 쿠쿠전자, 삼성SDS, 제일모직 등 업계 1위 기업이 다수 상장,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도 눈길을 끈다. 평균 기관경쟁률이 374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무려 55조8000억원 이상이 몰렸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6.2%와 920.3% 급증한 수치다.

코스닥의 경우 벤처기업·기술성장기업 상장이 증가했고, 스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벤처기업 IPO는 지난해 17사에서 올해 32사로 88% 늘어났고, 기술성장기업 상장청구는 6사에서 11사로 83% 역시 불어났다. 올해 신규상장 예정인 스팩은 27곳으로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상장 제도개선과 유치 노력을 기울여 IPO 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Fast Track 도입(유가), 기술성장기업에 대한 특례확대 및 코넥스기업의 신속이전상장제도 도입(코스닥), 보호예수제도 개선(공통) 등 진입문턱부터 낮춰 기업이 편리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각 시장본부에 유치전담조직을 신설했고, 유관기관 네크워크 구축과 현장중심의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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