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vs 678%, 내 돈 어디에 맡기겠습니까

입력 2014-12-26 21:54   수정 2014-12-27 06:19

잦은 종목 교체는 毒

자주 사고 팔면 수수료 많아져
대신·KTB·마이애셋 회전율 높고
에셋·베어링·신영·메리츠 낮아
매매회전 낮은 운용사 수익률



[ 조재길 기자 ]
대신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이 주식형펀드의 편입 종목을 자주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의 매매 회전율이 높으면 거래비용이 늘게 돼 성과가 저조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신·KTB운용 회전율 400%↑

금융투자협회가 26일 공시한 운용사별 매매 회전율을 보면, 국내주식형펀드를 굴리는 일반 자산운용사 중에서 대신운용의 회전율이 올해 3분기 중 678.9%로 가장 높았다. 운용사별 회전율은 각 펀드의 연 환산 주식매매 회전율을 해당 분기의 주식평가액으로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회전율이 100%란 것은 이 기간에 전체 펀드 자산을 한 번 사고 팔았다는 의미다. 대신운용의 뒤를 이어 KTB운용의 회전율이 450.67%에 달했고, 마이애셋운용 428.97%, 마이다스에셋운용 401.9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에셋플러스운용의 회전율은 27.98%로 최저였다. 베어링운용(32.13%) 신영운용(44.15%) 메리츠운용(50.61%) 등 장기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운용사들의 주식매매 빈도가 낮았다. 존 리 메리츠운용 대표는 “좋은 주식을 한 번 사면 가급적 팔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운용사는 높은 회전율에도 불구하고 주식 중개수수료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셋·마이다스에셋·프랭클린템플턴 등 회전율이 높은 운용사의 매매비용은 평균 10~20bp(1bp=0.01%p)인 반면 회전율이 낮은 에셋플러스·베어링·신영·삼성 등은 10bp 이하를 지급했다.

○회전율과 펀드 성과는 반비례

회전율이 높은 운용사의 펀드 성과가 대체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종목 교체는 독(毒)’이란 속설 그대로다. 펀드 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전율이 높은 운용사 10곳 중 시장 수익률(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 24일 기준 -5.09%)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한 곳은 KDB운용(7.15%) 마이다스에셋운용(1.81%) 등 두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시장 대비 성적이 저조했다. 반면 회전율이 낮은 상위 10곳 중 7곳이 시장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홍성용 한화투자증권 상품기획파트장은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중개수수료와 거래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운용사의 회전율이 평균 240% 정도인데 이보다 높으면 과도하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소형 펀드의 매매 회전율이 1000%를 넘고 있어 불건전 영업행위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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