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목받을 해외 관광명소 7곳

입력 2014-12-29 07:10  

톰 크루즈가 사랑한 프랑스 생트로페…유럽같은 美 산타바바라…산맥 병풍삼은 뉴질랜드 골프장 밀브룩

프랑스 생트로페 할리우드 스타 '단골'…호화 요트에 눈 번쩍
미국 산타바바라 스페인풍 건축 즐비…와인산지로도 유명
뉴질랜드 밀브룩리조트 골프 실력 방해하는 웅장한 경치와 조망
페루 초케키라오 유적지 여의도 두 배…내년 톱 여행지 20에
독일 바이마르 獨문학 금자탑 쌓은 곳…거리 곳곳 괴테의 흔적
중국 웨야취안 마른 적이 없는 샘물…사막 오아시스의 백미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요코하마의 새 얼굴…야경보며 먹는 재미 딱~



[ 김명상 기자 ]
프랑스의 파리, 체코의 프라하…. 세계 각국에는 대표 도시가 있다. 하지만 유명하다는 것이 꼭 여행의 만족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덜 알려졌지만 훌륭한 명소가 가득하다. 정보가 없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행동이 머리보다 앞설 때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더 많이 생기니까. 주한 외국관광청이 추천한 각국의 보석같은 명소 7곳을 알아봤다.


(1) 할리우드 스타가 사랑하는 생트로페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877㎞ 떨어진 생트로페는 인구 5000명가량의 작은 항구 마을이다.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 85개국에서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다.

생트로페는 특히 해외 유명인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 비욘세,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등이 이곳을 다녀갔다. 몇몇 스타는 아예 별장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방문할 정도. 그래서 휴가를 보내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파파라치에게 종종 노출되기도 한다.

옛 시가지의 좁은 도로, 항구와 광장, 프로방스 스타일의 시장 등이 생트로페의 주요 관광지다. 특히 연한 베이지색으로 옷을 입은 건물과 지중해에 떠 있는 초호화 유람선과 요트가 수도 없이 많다. 바라만 봐도 호사스러움과 여유가 동시에 느껴지는 풍경이다. 도시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박물관도 함께 챙겨볼 만하다. 생트로페 요새박물관은 16세기에 만들어진 건축물의 일부를 박물관으로 개관한 것이다. 배 모형과 16세기 대포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요새 위에 오르면 바다와 마을이 조화를 이룬 절경이 한눈에 담긴다.

교통편 : 한국에서 생트로페로 바로 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파리를 경유해 니스로 가거나, 마르세유를 거쳐 생트로페로 가면 된다. sainttropeztourisme.com

(2) 미국보다 유럽풍이 물씬…산타바바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시 산타바바라는 유럽을 닮았다. 기온은 지중해성 기후에 가깝고 건축 양식이 주로 스페인 풍이다. 분위기가 남부 프랑스와 이탈리아 연안의 리비에라와 닮았기 때문에 ‘아메리칸 리비에라’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산타바바라는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다. 지난 7월 개봉한 한국영화 ‘산타바바라’에도 등장한 파이어스톤 와이너리와 칼리야 와이너리를 포함해 약 200개의 와인농장이 있다. 도심의 ‘어반 와인 트레일’에 가면 산타바바라에서 생산한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보다 활동적인 체험을 하고 싶다면 바다로 가자. 아름다운 해변에서 스탠드업 패들 서핑, 카약, 보트, 서핑과 같은 수상스포츠를 즐기거나 고래 구경도 할 수 있다. 채널 아일랜드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깊은 바다 동굴인 페인티드 케이브에서 하는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체험도 인기다.

편안한 숙소는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 산타바바라에는 160여개의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위치 또한 해안 근처부터 와이너리 지역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교통편 : 산타바바라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25분 정도 걸린다. LA로 입국해 렌트카를 이용해 가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santabarbaraca.com

(3) 웅장한 산맥을 병풍 삼아 골프…밀브룩 리조트

깨끗한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뉴질랜드.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을 지닌 골프장이 많다. 골퍼들이 한 번쯤 뉴질랜드 골프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애로타운에는 밀브룩 리조트가 있다. 트립 어드바이저가 지난해 뉴질랜드 최고의 호텔로 꼽은 곳으로, 편안한 여행에 골프까지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위해 뉴질랜드를 찾았을 때 이곳에 들렀고, 올해에는 뉴질랜드 오픈 토너먼트가 이곳에서 열렸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뉴질랜드 선수 밥 찰스가 설계한 밀브룩은 거친 고산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만들어졌다. 특히 파5의 리마커블스 5번 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최고로 손꼽힌다. 경치에 홀려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만큼 멋지다는 것은 오히려 조심해야 할 부분.

멀리 펼쳐진 리마커블 산맥의 만년설이 보이는 경관 속에서 가슴 탁 트이는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골프장 이용 요금은 성인 18홀 기준으로 라운드당 180뉴질랜드달러, 투숙객은 80뉴질랜드 달러다.

교통편 :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퀸스타운까지 비행기로 90분가량 걸린다. 퀸스타운~애로타운 간을 운행하는 밀브룩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millbrook.co.nz/resort

(4) 마추픽추와 어깨를 나란히…초케키라오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마추픽추다. 하지만 페루에는 마추픽추 이외에도 신비한 유적지가 많이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2015 세계 최고 관광지 톱 20’ 중 하나로 선정한 초케키라오가 대표적인 곳. ‘황금의 요람’이라는 뜻을 가진 초케키라오는 잉카인의 마지막 요새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 쫓겨 도망치던 잉카인들이 이곳에서 제국의 부흥을 꿈꾸었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초케키라오 내부는 주거지와 계단식 농경지, 관개 시설 등을 갖추고 하나의 도시를 형성하고 있으며 모두 돌로 만들어졌다.

초케키라오는 마추픽추보다 더 높은 해발 3085m에 있지만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초케키라오 유적지의 총 면적은 여의도의 2배 정도로 추정된다. 아직 발굴이 30% 정도만 진척된 상태다. 스페인의 침략을 피해 서둘러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해서 각종 의문이 꼬리를 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초케키라오는 아직 차가 닿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3박4일 동안 걸어서 가야 한다. 인기가 높아 매일 5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잉카 트래일과 달리 여유롭고 한적한 것이 장점이다.

교통편 : 옛 잉카 수도 쿠스코에서 자동차로 4~5시간 떨어진 차코라 마을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

(5) 대문호 괴테의 향기가 가득…바이마르


독일 튀링겐의 작은 도시인 바이마르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독일 고전주의의 꽃을 피웠던 도시다. 특히 대문호 괴테(1799~1832)와 절친했던 친구 실러(1759~1805)의 교류는 ‘바이마르 고전주의’로 불리는 독일 문학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1998년 유네스코는 바이마르의 괴테하우스,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등 12개의 건물과 단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괴테는 생의 대부분을 바이마르에서 보냈다. 그래서 도시 어디서나 괴테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바이마르 프라우엔플란 거리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괴테하우스는 괴테가 약 50년 동안 살았던 집이다. 가만히 둘러보고 있으면 괴테가 창작에 몰두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만 같다.

바이마르 고전주의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의 하나는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이다. 2004년 심한 화재로 5만권의 책이 소실됐지만 여전히 독일과 유럽의 학문과 지성 세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로 남아 있다.

괴테와 함께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실러의 집도 바이마르에 있다. 집은 그가 살던 옛 모습대로 복원됐으며 가재도구도 일부 갖춰 놓았다. 또한 ‘튀링겐의 실러’라는 이름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교통편 : 바이마르는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280㎞ 떨어져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2시간40분, 베를린에서 기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6) 하늘의 초승달이 땅에 강림…웨야취안

중국 간쑤성 둔황시 남부에 있는 밍사(鳴沙)산은 남북 20㎞, 동서 40㎞에 이르는 모래산이다. 모래 입자가 하도 고와서 바람에 날릴 때는 연주하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밍사산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웨야취안(月牙泉)은 사막에 초승달이 내려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인데 실크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에게 귀한 물을 공급해 왔다. 쿤룬산맥의 눈이 녹아 지하로 흘러든 후 지대가 낮은 이곳에 솟아나서 형성된 것이다. 수천년 동안 한 번도 모래에 파묻힌 적이 없고 샘물이 마르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웨야취안 옆에 누각이 세워져 더욱 짙은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밍사산과 웨야취안에서는 낙조를 절대 놓치면 안된다. 해가 질 무렵이 되면 밍사산 골짜기에는 낙타 떼의 방울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천하절경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감동적인 일몰이 펼쳐진다.

교통편 : 밍사산은 둔황 남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있다. 시안, 란저우, 우루무치 등에서 둔황 직항편이 운항된다.


(7) 화려한 야경이 항구와 얽히는 요코하마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처럼, 나는 흔들리고 흔들려서 당신의 품속에….’ 일본 가요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일부다. 1968년 가수 이시다 아유미가 발표해 대유행했던 노래로, 이제는 항구 도시 요코하마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노래처럼 요코하마는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서 늘 많은 연인들로 붐빈다.

많은 관광지 중에서 ‘아카렌가 창고’는 예스러운 멋이 남아 있는 곳이다. 메이지 시대의 벽돌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라이브 레스토랑, 펍, 물품 판매점 등 40여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밤이 되면 식사나 주류를 즐기며 야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또한 새로운 요코하마의 얼굴 ‘미나토미라이21’은 연간 5000만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과 600여개의 상점, 200여개의 레스토랑, 놀이동산, 컨벤션센터, 미술관·음악홀 같은 문화시설까지 다양해 쉴 틈이 없다. 야경만 따지면 ‘요코하마항 오산바시 국제여객선터미널’을 빼놓을 수 없다. 대형 외국여객선이 기항하는 터미널로, 옥상광장은 천연 잔디와 선박의 갑판을 형상화한 공원으로 만들었다. 해가 진 후 올라가면 초대형 관람차 ‘코스모블록21’과 조화를 이룬 미나토미라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교통편 : 하네다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면 40분이면 닿는다. 나리타 공항에서는 두 시간 정도 걸리므로 나리타를 통해 갈 때는 먼저 도쿄를 관광하고 요코하마를 가는 것이 낫다. welcome.city.yokohama.jp/kor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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