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취임…"强한 우리銀 만들어 민영화 이룰 것"

입력 2014-12-30 23:04  

中企 지원·서민금융 매진
순익 年 1조 달성 다짐도
해외수익 비중 확대 강조



[ 박신영 기자 ]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임기 내 우리은행 민영화’ ‘핀테크(fintech) 선도’ ‘자산 성장을 통한 강한 은행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30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연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고객과 국가 경제에 큰 힘이 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임기 중에 반드시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에도 더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경쟁력을 높이도록 매진한다는 의미의 ‘24·365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달성을 위해선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자산 증대 의지를 밝혔다. 매년 15조원씩 자산을 늘려 2016년부터는 순이익을 연 1조원 이상 낸다는 복안이다. 순익이 늘어나는 만큼 배당금이 많아져 기업가치가 올라간다는 논리다.

자산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동남아 공략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소다라(Saudara)은행과 현지 우리은행 법인의 합병 승인을 얻었다. 이 행장은 “6% 수준인 해외수익 비중을 임기 내에 10%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소매금융과 병행해 동남아시아 국채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직접 진출 대신 서울에서 동남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넓히는 전략도 생각 중이다.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연구소 등과 핀테크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했다”며 “핀테크 사업의 세부 밑그림을 그려 지배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걸음 앞서 나아가야 한다는 사자성어인 ‘영선반보(領先半步)’를 인용하며 ‘핀테크’ 경쟁력을 키워 미래 금융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도 계획 중이다.

성과중심의 공정한 인사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현재의 (인사)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철저한 성과중심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이 ‘서금회(서강대 출신의 금융인 모임)’ 멤버인 탓에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선 “(서금회는) 단순 식사 모임으로 정권 실세 개입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 행장은 재무제표 확정 이전이라 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 지점장의 현장 실사만으로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1월부터 4월까지 중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1분기에 자금난을 가장 많이 겪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 행장의 임기는 2016년 12월30일까지다.

글=박신영 기자/사진=강은구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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