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시간씩 걷고 뛰니 양껏 먹어도 살 안 찌네요"

입력 2015-01-03 07:00  

나의 건강비결 - 윤방부 선메디컬센터 재단 회장

스트레스 주는 '1日1食' 무의미…충분히 먹고 쉬는 게 좋아
20분 걷다 30분 뛰면 적당…운동하며 스트레스도 '훌훌'



[ 이준혁 기자 ] “걷고 뛰는 것보다 더 좋은 건강관리 비법은 없다고 봅니다.”

가정의학과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윤방부 선메디컬센터 재단 회장(73·사진)은 수십 년째 걷기와 뛰기 예찬론을 펴고 있다. 국내 최고의 ‘건강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그는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가천의대 부총장을 거쳐 지난해 선병원 국제진료센터 원장 겸 선메디컬센터 재단 회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9월에는 포천 경복대 명예총장으로 추대됐다. 70대인 그가 10개가 넘는 직함을 거뜬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 사람들은 ‘체력 관리의 신’이라고 부러워한다.

윤 회장은 “건강에 좋은 특효약이나 비법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걷기·뛰기 경력은 30년이 넘는다. 걷기에 매료돼 한국워킹협회 회장으로 10여년째 활동하고 있다.

키 169㎝에 몸무게 68㎏인 그는 퇴근하면 거의 매일 헬스클럽을 찾는다. 스트레칭(5분)으로 몸을 푼 뒤 러닝머신에서 3㎞를 20분가량 걷는다. 이어 5.5㎞를 20~30분에 달린다. 뛰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꾼다. 겨울철에는 10분 정도 줄였다.

유산소 운동 후에는 역기 벤치프레스 등 중량 운동(10분 정도)을 한다. 그리고 스트레칭(5분)으로 마무리한다. 그는 야외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내 나이에는 온도가 일정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이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감기에 걸리기 쉽지요. 반대로 여름철에 외부 기온이 높으면 몸이 이완되고 탈수가 오면서 혈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내부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걷기와 뛰기의 원칙은 6S(shoes·speed·strength·surface·structure·stretch).

“관절과 허리를 보호하는 신발(shoes)을 신어야 합니다. 속도(speed)는 시속 6.5㎞가 넘어야 심폐기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시속 3㎞로 걷다가 차츰 속도를 올려 6개월 후엔 시속 6.5㎞를 내는 것이 적당합니다. 운동 강도(strength)는 하루에 300㎉를 소모하는 정도가 딱 좋습니다. 시속 6.5㎞로 1시간 동안 걷거나 달리면 320㎉를 쓸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절대 체중이 늘지 않아요. 운동 장소의 표면(surface)은 쿠션이 있는 잔디나 흙 등이 이상적이기는 합니다. 걷기 좋은 곳(structure)에서 운동 전후 5분씩 스트레칭(stretch)을 한 뒤 걷거나 뛰면 운동 효과와 안전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렇게 걷고 뛴 덕분에 음식을 양껏 먹지만 혈당 관리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를 친구처럼 여기는 인생철학이 필요합니다. 모든 게 지나가거든요. 조금은 세상사를 홀가분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마음과 육체의 밸런스를 평화롭게 해주는 것 같아요.”

윤 회장은 식습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요즘 1일 1식이다 해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게 참 무의미합니다. 난 피곤할 땐 오히려 먹고 싶은 걸 많이 먹습니다. 오후 9시30분에 잠자리에 들지요.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주고 또 충분히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우리 몸을 억지로 적응시키는 것인데, 모두 스트레스가 됩니다. 난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다 지나간다, 지나간다’ 하면서 그날 스트레스받은 것을 훌훌 털어버려요. 그러면 몸이 아주 가뿐해집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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