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月부터 건강 챙기면 1年이 달라집니다

입력 2015-01-03 07:05  

이준혁 기자의 생생헬스 - 월별 건강관리법

일조량 적은 2월, 우울증 조심
춘곤증은 봄나물 먹으면 도움…황사로 눈 따가울 땐 얼음찜
질식중독 잦은 7월, 끓인 물 마셔야
11월은 독감 예방접종의 달…연말연시 과음 뒤엔 족욕 추천



[ 이준혁 기자 ] 새해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가지 소원이 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에 대한 기원이다. 그러나 건강한 삶은 소망만 한다고 저절로 얻어지지 않는다. 관심과 관리의 결과다. 어떤 질병은 특정 시기에 발생 확률이 20배까지 높아진다. 월별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예방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건강캘린더’를 소개한다.


1월 찬 공기 갑자기 쐬면 위험

감기나 독감 기관지염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다면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 주의해야 한다. 또 1월에는 낙상 사고가 많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골절과 폐렴으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다.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목욕탕과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장치를 설치하고, 날씨가 추워져 빙판길일 때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월 우울함을 날려버리자

오랜 추위와 일조량 감소로 우울해지기 쉽다. 햇빛을 충분히 쐬지 못하면 체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무기력해진다. 되도록 바깥출입을 활발히 하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피부 가려움증도 심해진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려워 불면증까지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건조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3월 봄나물로 춘곤증을 이기자

긴 겨울을 보낸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난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른바 춘곤증이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이나 신선한 채소, 과일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4월 황사로 인한 눈병엔 얼음찜질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때라 각종 비염과 눈 질환,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꽃가루나 황사가 심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황사로 인한 자극성 결막염은 안구 충혈과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 눈물이 많이 나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때 눈이 불편하다고 손으로 비비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괴로운 사람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항히스타민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6월 뇌염 예방접종 잊지 마세요

뇌염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6~8월. 따라서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 소아는 5월이나 6월 초에 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차림으로 외출했다가 걸리는 환절기 감기는 온도 차이가 심한 경우에 더 잘 걸리므로, 얇은 옷을 걸치고 나가 온도 변화에 맞춰 입는 지혜가 필요하다.

7월 식중독으로 인한 배탈 주의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각종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유행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므로 되도록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는 게 좋다.

8월 뜨거운 햇볕과 더위 주의

뜨거운 태양 아래 열성(熱性) 질환인 일사병·열사병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뜨거운 곳에 오래 있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같은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대개는 서늘한 그늘에 눕히고 소금을 탄 차가운 물을 마시게 하는 정도로 몇 시간 내에 별문제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의식을 잃었을 경우 열사병이 의심되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여름 바캉스 후유증인 결막염이나 외이도염, 일광(日光)화상도 많이 발생한다.

일광화상은 일광욕이나 야외활동 등으로 햇볕에 4~8시간 정도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물집이 생기면서 얼굴과 팔다리가 부어오르는 증상이다.

9~10월 풀밭에 드러눕지 마세요

단풍구경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 등 3대 전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출혈열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에 드러눕는다거나 옷을 풀밭에 널어놓는 등의 행동을 피해야 한다. 또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유행지역 주민은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11월 독감 예방접종의 달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의 일부 성분을 추출해 만든 주사약으로, 접종 후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을 갖도록 작용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독감은 감기처럼 지나가므로 미리 예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 환자, 만성 폐질환 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12월 과음한 날엔 ‘족욕’이 좋아요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에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많다. 조금이라도 건강을 지켜가며 술을 먹으려면 금주일(alcohol holiday)을 지키는 것이 좋다. 월요일에 술 약속이 있으면 같은 주의 화요일, 수요일에는 절대 술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다. 술 마신 다음 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위벽 자극으로 출혈성 위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 과음 후에는 취침 전 20분 정도 뜨거운 물에 발만 담그는 ‘족욕’이나 가벼운 샤워가 숙취 해소에 좋다.

도움말=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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