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에볼라 감염 의심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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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3 12:38  

우려했던 에볼라 감염의심 구호대원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파견된 한 구호대원 중 한명이 30일 에볼라 출혈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다 환자가 갑자기 몸을 돌리는 바람에 채혈용 주사기 바늘에 장갑 3겹이 모두 찢겨 바늘이 살갗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감염의심 구호대원이 현재 독일로 후송 중이다. KBS 제공



이 의료대원은 위험에 노출된 후 훈련받은 대로 해당 부위를 5% 염소소독약에 30분간 담그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는 피부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이나 발열, 구토와 같은 에볼라 감염증상은 없는 상황이나 잠복기간을 두고 감염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에볼라 감염의심 구호대원은 긴급구호대원을 이송하는 '피닉스 에어(미국 구급 비행기)'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쯤 격리 관찰 지역인 독일 베를린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를린 도착 후 이 대원은 주독일 한국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하고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통상 21일인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 동안 감염여부를 검사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구호대원 파견 전 정부와 영국이 체결한 포괄적 지원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구호대원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영국 의료 인력의 감염 시와 마찬가지로 유럽연합(EU) 패키지에 따라 유럽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부는 '베를린 도착 공항은 비공개한다'며 '우리 긴급구호대원이 이송되는 병원 역시 병원 측 공식 발표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잠복기간 경과 후에도 증상이 없으면 이 대원은 귀국할 전망이다. 이 대원이 속해있는 긴급구호대 1진은 이달 말 새로 투입되는 2진에게 인수인계하고 오는 24일에 귀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 의료대원의 안전한 후송과 격리, 관찰기간 동안 대책에 만전을 기해 이 대원이 무사히 잠복기를 보낸 뒤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염여부와 치료방향은?



김우주 고려대 의대 교수 겸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만든 바이러스 노출 위험도로 봤을 때 환자의 체액에 피부나 점막이 직접 노출된 경우라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노출됐다 해도 감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고위험군이라고 꼭 에볼라에 감염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말에 한 미국 의사가 시에라리온에서 채혈 도중 주사기에 찔렸지만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외교부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은 '한국 후송도 염두에 뒀으나, 에어 앰뷸런스가 중간 급유를 하지 않고는 시에라리온 현지에서 한국까지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원들도 감염 시 한국보다는 유럽 등 제3국행을 희망했다고 한다.



오 국장은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 병원을 고른데 대해서는 '국제적인 프로토콜(외교 의전)대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미 에볼라 확진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최상위 수준의 병원이기 때문에 감염됐을 경우에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병원에서는 독일에서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지맵(ZMapp)이나 에볼라 완치 환자의 혈청을 신속하게 투약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에볼라에 감염된 국제 파견 의료진 가운데 3명이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정부 방침 필요



이번 감염의심 사고는 지난 13일에 처음 현지에 파견된 후, 현지 적응 훈련을 끝내고 본격 활동은 시작한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2주 동안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고 구호대원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주위를 기울여야겠지만, 감염 시 있을 수 있는 2차 감염이나 제2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게 정부의 제도적 방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방역체계의 구축이 시급한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에볼라가 국내에 전파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건과 상관없이 구호대 파견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긴급구호대 1진은 오는 24일 모든 구호업무가 끝난다. 구호대 2진은 5일부터 국내 훈련을 시작해 10일 시에라리온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어 3진은 다음달 7일 출국한다.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 khj3383@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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