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손' 3대 기관투자가, 2015년 투자전략 살펴보니…

입력 2015-01-05 11:01  

[ 정현영 기자 ]

국내 3대 기관투자자(국민연금·사학연금·교직원공제회)들은 올해 대체자산과 해외주식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배당주(株)와 가치주, 사회책임투자 유형의 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식 신규 유형의 유형성과를 비교·평가할 벤치마크 지수를 만들기 위해 배당주·가치주·사회책임투자 등 3개 신규 투자 유형의 지수사업자 3곳을 선정했다.

배당주 지수사업자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맡기로 했고, 밸류(가치)형 지수사업자는 MSCI, 사회책임투자(SRI) 지수 사업자로는 에프앤가이드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1월 말까지 각 유형별 지수 테스트를 거친 뒤 벤치마크로 활용할 지수를 최종 확정, 각 사업자들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다음달부터 새로운 지수가 공표되고, 2분기부터 신규 투자유형으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연기금의 증시 순매수 확대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2000년 25조원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지난 9월 457조원에 이르고, 올해 말에는 532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보면 2015년엔 국내 채권 비중을 1.3% 줄이고, 해외 주식을 1.1% 늘리게 된다"면서 "국내 주식의 투자 비중은 20%로, 작년과 동일한데 운용자산의 증가에 따라 약 9조3000억원이 국내 주식에 추가로 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년 전 2조원에 불과했던 사학연금의 운용자산은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12조원을 기록, 6배 이상 급증했다. 게다가 당시 전체 자산의 76%를 차지했던 채권자산 비중도 같은 기간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주식자산의 투자 비중은 16%에서 26%로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학연금은 중기적으로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며 "2013년 54.6%였던 채권비중은 2017년까지 41.7%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은 27.6%에서 36.6%로, 대체자산은 15.0%에서 20.1%로 늘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실제로 지난 9월 대체투자, 해외주식, 해외채권의 전문성을 증대하기 위해 해외투자팀을 신설했다. 12월에는 기존 대체투자팀의 조직을 개편, 사모펀드(REF)와 원자재 투자를 맡는 기업금융팀 그리고 부동산과 SOC 투자를 담당할 실물투자팀으로 나눴다.

지방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공제회 중에서 가장 운용규모가 큰 교직원공제회는 2013년 18.4% 비중을 차지했던 대체투자를 2014년 20.2%로 늘렸다. 특히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사모대출이나 메자닌(주식 관련 채권) 투자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배당주·가치주·사회책임투자 유형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있었던 투자 유형이었지만 그간 벤치마크 선정이 어려워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국민연금이 신규 지수를 내놓는 시점부터 이들 유형에 대한 논의와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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