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경부 車연비기준 강화에 '속앓이'

입력 2015-01-05 15:53  

<p>'현대차그룹의 연비 기술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환경부가 오는 2020년까지 생산 자동차 평균연비는 24.3㎞/ℓ, 온실가스 기준은 97g/㎞로 기준을 강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이 환경부의 까다로운 연비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p>

<p>환경부는 자동차 연비 기준을 오는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 자동차 평균 연비와 관련해 선진국 규정의 기준을 국내에 적용한 것.</p>

<p>현재 환경부 기준으로 인해 수입차 업체들은 규정에 맞출수 있다는 반응이지만 국산차 브랜드는 평균연비 기준이 높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p>

<p>환경부는 2015년에 10%의 자동차가 해당 기준을 만족시키도록 하고, 2016년에 20%, 2017년에 30%, 2018년부터 60%로 확대한 후 2020년에는 모든 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할 때에는 자동차 생산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p>

<p>다만 환경부는 자동차 판매 산정 방식을 일부 수정했다.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1대 팔면 3대를 판 것으로, 경차 1대 판매는 1.2대 판매로 계산해서 자동차 업체의 평균 연비를 다소 높여주는 방식이다.</p>

<p>업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국산차 브랜드는 환경부의 연비 기준이 '터무니 없다'며 저항이 거세다.</p>

<p>국산차 브랜드는 2020년 환경부 연비 기준에 부합하는 차가 없을뿐더러 2020년에도 환경부 평균연비에 부합하는 차를 만들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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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2020년까지 환경부가 발표한 평균연비 24.3㎞/ℓ, 온실가스 기준 97g/㎞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p>

<p>다사다난 현대차, '한 번 해보자'</p>

<p>특히 토종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연비를 2014년 기준보다 25%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정부 목표치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p>

<p>현대차의 미국 판매 2013년형 자동차 기준 평균 연비는 약 12.03㎞/ℓ인데 이보다 25% 향상된 연비는 15.04㎞/ℓ로 정부의 2020년 목표치 24.3㎞/ℓ에 턱없이 못 미친다.</p>

<p>그럼에도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환경부 규제가 까다롭지만 규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여느 업체와 마찬가지로 2020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단계적으로 기술을 보강해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p>

<p>현대차그룹은 환경부 규제에 따르기 위해 엔진, 연비 등 기술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6일 2015년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에서도, 연구개발(R&D) 부문과 기술 부문 임원을 대폭 승진시킨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p>

<p>또한 현대차그룹은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해 꾸준한 기술 축적을 통해 성능 구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소형화에 집중해왔다. 친환경 고연비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p>

<p>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엔진 우려먹기'와 '연비 부풀리기'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망신살을 톡톡히 치뤘다. </p>

<p>현대차그룹은 기술력 보강보다는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엔진을 그해 출시한 차에 탑재하는 등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빈축을 샀다.</p>

<p>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연비과장' 논란을 일으키면서 결국 1억 달러(한화 1073억6000만 원)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환경청(EPA)과 합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환산가치 2억 달러에 이르는 온실가스 규제 부담금 포인트를 삭감당했고 연비인증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5000만 달러를 부담해야 했다.</p>

<p>현대차그룹은 연비부풀리기로 총 3억 5000만 달러를 벌금과 과징금 형식으로 지불한 셈이다. 이러한 벌금은 연비 과대 표시 관련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p>

<p>수입차 브랜드 '느긋하다'</p>

<p>반면 수입차 업계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는 반응이다. 2014년 수입차 브랜드 중 2020년 환경부 기분의 연비를 맞추는 차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노하우 등 기술력 면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p>

<p>실제로 국내 시판 중인 차량 중 연비가 20㎞/ℓ를 넘는 모델은 2인승 경차를 주로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의 스마트 포투의 모델(20.4㎞/ℓ~30.3㎞/ℓ), 푸조 208 1.4 e-Hdi(21.1km/ℓ), 하이브리드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21.0km/ℓ), 혼다 CR-Z(20.6km/ℓ) 등이다.</p>

<p>폭스바겐 골프 1.6TDI는 연비 23.3km/ℓ로 웬만한 하이브리드카를 능가한다. BMW 525d 드라이브도 20.2km/ℓ로 20km대의 연비를 보여준다.</p>

<p>여기에 독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부터 리터당 24㎞ 이상을 주행하는 디젤모델을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p>

<p>환경부는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 이 제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환경관리제도 개선 협의와 관련해 충분히 논의했고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차협력금제와 자동차 온실가스 연비 기준 등의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며 '자동차 업계와 협의가 충분히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 chh80@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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